당신은 사고할 수 있어 축복 받았다.

by 서고독

인생이 어려운 이유는,
인간이 ‘존재의 의미’를 찾고 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사고력'이다.

사고력은 지구상 오직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며,
이것은 곧 축복이면서도 동시에 고통이 된다.

축복인 이유는,
우리가 스스로 의미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졌기 때문이다.

고통인 이유는,
그 축복을 가능케 한 사고력 자체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사고력 때문에 축복받고,
또 사고력 때문에 고통받는다.


이 세상에 존재들이 가진 본질은
우리가 머리로 정의하기엔 너무도 무한하다.

나무에 달린 사과 하나에도
유전자, 구성요소, 성장 과정 등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무한함이 깃들어 있다.

인간이기에 무한함을 생각할 수 있고,
인간이기에 그 무한함을 유한한 언어로 표현하려 한다.

우리는 사과의 무한함을 이해한 이를 사과 전문가라 부르고,

축구의 무한함을 이해한 이를 축구 전문가라 부른다.

또한, 뇌의 무한함을 유한하게 설명하려는 이를 뇌 전문가라 부른다.

하지만 그 뇌조차 대뇌, 소뇌, 전두엽 등의 각 전문가가 나뉘며, 대뇌 하나이도 아직 발견되지 못한 원리와 작용은 여전히 무한하다.


온통 무한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사고 속에 푹 빠져 살아간다.

마치 어디에 자신의 본질을 놓고 온 듯, 유한한 한 방향만을 쫓는다.

정작 내 삶의 주체인 나의 사고력, 존재, 육체, 정신을 등지며,

당신은 그저 '당신이 믿고 싶은 것’을 쫓는다.


“먹고 살기 위한 것”이라며
스스로의 생명을 핑계 대지만,

당신의 삶을 돌아보면, 당신은 당신의 존재를 위해 살고 있지 않은 것 처럼 보인다.

당신은
사고력 때문에 고통받지만,
또한 사고력이 만들어낸 의미로 인해 축복받는다.

그 축복이 당신을 모르게 만들고,
그 축복이 당신을 고통스럽게 하며,

결국 그 축복이 당신의 삶을 만든다.

이 사고력은 당신의 것이며, 삶의 의미를 정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바로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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