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설레다 Sep 17. 2020

아픈 마음들이 주는 위로

2020년 9월 17일


검은 책을 만들고 싶어요.

부정적 감정으로 오해받는 마음을 담은 검은 책.

한마디로 상처를 모아놓은 사전이랄까요.

우울, 증오, 복수심, 시기, 그런 거 다 있는.

그래서 세상에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하는 거 있죠?

아픈 마음 본다고 더 괴로운 게 아니라 뭐랄까...

설명하기 참 어려운데, 따뜻한 응원?

공감을 바탕으로 한 연대를 통해 얻는 안도감?


정리하자면 각자의 상처를 매개로 타인과의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을 그림을 통해 경험하는 거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공감을 형성하게 되고 그런 공감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그걸 전하고 싶어요.


라고 출판 미팅 때마다 말하곤 했다.

이 소재로 회의도 못한 채 2년이 지났다.

그저 그런 소재로 가볍게 여겨 잊은 줄 알았는데

이제와 생각나 며칠간 머릿속에 머물고 있다.

아마도 꽤 그리고 싶은가 보다.

아프고 쓰린 상처 받은 마음을.


그렇다면,

그려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오일바가 속삭였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