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배 전문가

창세기 이야기ㆍ열다섯

by 김두선


야곱은 긴 여행을 떠났어요.

장자권을 빼앗긴 형 에서의 복수가 무서웠지요.

외할아버지 나홀이 사는 먼 하란으로 가는 길에

야곱은 돌베개를 베고 잠이 들었어요.


꿈속에서 야곱은 하늘 꼭대기를 향해 세워진 사다리를 보았어요. 사다리 위에는 하나님의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어요.



야곱이 벤 돌베개는 우리에게 안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나타내지요.

또 사다리는 땅을 하늘로 잇고, 하늘을 땅으로 가져오시는 주 예수님을 나타낸답니다.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시어 말씀하셨어요.

"나는 네가 누워 있는 그 땅을 너와 네 씨에게 주겠다. 또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함께 하고 너를 떠나지 않겠다."

잠이 깬 야곱은 베었던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었어요.

야곱은 그곳을 '벧엘'이라고 불렀어요.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랍니다.



동방사람들이 사는 땅에 이르렀을 때,

우물 입구에서 야곱은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나게 되었어요.



야곱은 자기가 라헬의 아버지의 친척이고 리브가의 아들이라는 것을 말해 주었어요.

라헬이 집으로 달려가서 알려준 소식을 듣고 삼촌 라반이 달려 나왔어요.

"너야말로 나의 골육이구나!"

라반은 야곱을 껴안고 얼굴을 비비며 반가워했지요.



한 달쯤 지났을 때, 라반이 말했어요.

"네가 나의 친척이기는 하지만, 품삯도 주지 않고 일을 시킬 수는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야곱이 대답했어요.

"외삼촌의 작은딸 라헬을 주신다면 칠 년 동안 외삼촌의 일을 돌보겠어요."



야곱은 라헬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열심히 일했지요.




어느덧 약속한 칠 년이 되어 혼인잔치를 벌였어요.

밤이 되자, 라반은 자기의 딸을 야곱에게 데려다주었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곁에 잠든 여인은 사랑하는 라헬이 아니라 라헬의 언니 레아였어요.


"외삼촌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어요?"


"우리 고장에서는 작은 딸을 큰딸보다 먼저 주는 법이 없네. 그러니 나를 위해 다시 칠 년을 일해 준다면 작은딸도 주겠네."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해 또다시 칠 년을 일하기로 했어요. 야곱은 참으로 속상하고 억울했겠지요?




야곱에게 일어나는 많은 환경은 빼앗는 자의 기질을 변화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이랍니다.

하나님은 최고의 '환경 안배 전문가'이시니까요.




우리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이렇게 기도해 볼까요?


주 예수님!

야곱처럼, 우리를 변화시키고 계심에 감사드려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우리가 알게 해 주세요.

아멘!



참고 구절) 창세기 28장-29장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