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한 그릇

창세기 이야기ㆍ열넷

by 김두선


이번 ‘팥죽 한 그릇’ 이야기는

아주 사소한 것에 눈멀어 욕심을 내면,

정말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는 교훈 배울 수 있어요.



이삭의 아내 리브가에게는 오랫동안 아기가 없었어요

이삭은 아내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절히 빌었지요.

리브가는 쌍둥이 아들을 낳게 되었어요

먼저 태어난 아이는 붉고 온몸이 털옷 같아서 '에서'라고 불렀어요

뒤에 태어난아기는 에서의 발뒤꿈치를 손으로 붙잡고 있어서 야곱이라고 불렀지요.


두 아들은 성격이 전혀 달랐어요.

이삭은 거칠고 사냥을 좋아하는 에서를 사랑했어요. 사라는 늘 천막에 머무르며 지내는 조용한 야곱을 좋아했지요.




어느 날, 들판에서 돌아온 에서는 몹시 지치고 배가 고팠어요.

때마침 야곱은 죽을 끓이고 있었지요.

“야곱아, 나에게 그 붉은 팥죽 좀 먹게 해 줄래?”

“응, 그럼 팥죽 값 대신 형의 장자권을 나에게 팔아.”

에서는 배가 고파죽을 지경이어서 냉큼 그러마고 약속했어요.



맏아들이 받는 장자권은 세 가지의 특별한 자격이 주어졌어요. 정해진 몫의 두 배의 땅과, 제사장 직분과, 왕의 직분이에요.

하지만 에서는 장자권을 아무렇게나 생각했어요.

팥죽 한 그릇에 팔아넘길 만큼 말이죠.



어느덧 이삭은 너무 늙어서 눈이 어두워져 잘 볼 수도 없게 되었어요.

그는 큰아들 에서를 불러 말했어요.


“내 아들 에서야, 이제 내가 늙었으니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

나를 위해 사냥을 하여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다오. 그것을 먹고 장자권의 축복을 너에게 내려주마.”




이삭의 아내 리브가가 이 말을 엿들었어요.

리브가는 에서보다 야곱에게 축복을 받게 하고 싶었어요.

야곱을 에서처럼 꾸민 리브가는 요리한 고기를 주어 아버지 이삭의 방으로 들여보냈어요.




에서가 함부로 내뱉은 약속 때문이었을까요?

눈이 어두워진 이삭은 야곱을 에서인 줄로 여겼어요.

이삭은 맛난 요리를 먹고, 장자권의 축복을 야곱에게 몽땅 부어주었지요.



이 일을 안 '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사정했지만 한번 뺏긴 장자권은 도로 찾을 수가 없었어요.

우리도 무슨 일을 할 때 함부로 말하거나 가볍게 결정하면, 그 말 때문에 큰 낭패를 볼 수 있어요.




야곱의 이름은 ‘빼앗는 자’라는뜻이에.

이런 야곱이 미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어리석은 에서처럼 행동해서도 안 되겠지요?


주 예수님!

우리는 주님을 팥죽 한 그릇과 바꿀 때가 없는지,

늘 살필 수 있는 맑은 영을 주세요. 아멘.



참고 구절) 창세기 25장, 히브리서 12:16-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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