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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선 Mar 17. 2024

온유의 사람

레위, 민수기 이야기 ㆍ여섯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의 혈육이었지만 모세를 시기했어요.  

모세만이 하나님의 신언자로 인정받고 높여지는 것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긴 것이지요.



“여호와께서 참으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지 않으셨느냐?”


아론과 미리암의 불평을 들으신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어요.


 “너희 셋은 회막으로 나오너라.”


세 사람이 나아가자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로 내려오셨어요.

회막 입구에 서신 하나님은 아론과 미리암을 앞으로 부르셨어요.


“너희는 내 앞으로 나아와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 신언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이상 중에 나 자신을 그에게 알리고 내가 꿈속에서 그와 말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종 모세에게는 그리하지 않았다.

그는 나의 온 집에서 신실한 사람이다.

그와는 내가 얼굴을 마주 대하여 분명히 말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말하지 않았다.


그는 나 여호와의 모습을 보는 사람이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나의 종 모세를 거슬러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느냐?”



여호와께서는 무척 진노하시고 떠나셨어요.





구름이 천막 위에서 떠나자, 심각한 일이 벌어졌어요.

미리암이 나병에 걸려 온몸이 눈처럼 하얗게 되고 만 것이에요.

미리암을 본 아론이 모세에게 말했어요.



“오, 나의 주인님!

우리가 너무 어리석어서 지은 이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미리암이, 살이 반이나 썩은 채로 모태에서 죽어 나온 아이처럼 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론의 말을 들은 모세는 자기를 거스른 미리암을 위해서 즉시 여호와께 간절히 부르짖었어요.



“오, 하나님! 부디 미리암을 낫게 해 주십시오.”



여호와는 나병에 걸린 미리암을 칠일 동안 진영 밖에 갇혀 있게 한 다음, 깨끗이 낫게 해 주셨어요.    

미리암이 다시 진영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백성들도 진군을 멈추었지요.   




성경에는, 모세가 지면의 어떤 사람보다도 온유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만약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땠을까요?


나에 대해 시기하고, 질투하고, 내가 선 자리를 탐내고, 거스른다면 우리는 어떤 말로 되돌려주었을까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다만 미리암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 모세는 참으로 놀라운 사람이지요?




주 예수님, 온유의 사람 모세를 생각합니다.

우리도 주님을 사랑함으로, 

어떤 사람도 품을 수 있는 성품 되도록

우리를 변화시켜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민12장, 출2:21, 출2:18, 3:1, 민10:29, 삿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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