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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선 Mar 24. 2024

겁내는 눈

레위, 민수기 이야기 ㆍ일곱

백성은 다시 진군하여 바란 광야에 진을 쳤어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어요.


“각 지파에서 인도자들 한 사람씩을 보내어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여라.”


모세는 열두 명의 인도자를 뽑아서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했어요.


“여러분은 여기서 올라가 네게브와 산지를 두루 다녀오시오.

그곳에 사는 백성이 강한지 약한지, 그들의 수가 적은지 많은지,

그들이 거주하는 땅은 좋은지 나쁜지,

그들이 살고 있는 성들은 또 어떠한지 잘 살펴보시오.”



그때는 포도가 막 익을 무렵이었어요.

정탐꾼들은 모세의 명령에 따라 친 광야에서 르홉까지 가나안 땅을 살폈어요.

그리고 사십일 만에 바란 광야로 돌아오게 되었지요.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서 딴 포도송이와 석류와 무화과도 가져왔어요.



열두 명의 인도자들은 온 회중 앞에 서서, 그 땅을 정탐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가나안에 들어가 보니, 그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소.

이것이 그 땅에서 따온 열매요.

그런데 그곳에 살고 있는 백성은 우리보다 힘세고 키도 크며, 성들은 하늘에 닿을 만큼 요새화되어 있었소.

더구나 그곳에는 아낙의 자손들인 네피림도 살고 있었소.”


이 말을 듣고 있던 백성은 모두 간담이 서늘해졌어요.

사람들은 웅성대기 시작하였지요.




그때였어요.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잠잠히 시키며 말하였어요.



“우리가 당장 올라가서 그 땅을 차지합시다.

우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싸워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정탐꾼들은 더욱 부풀려 말했어요.



“우리는 그곳 백성을 치러 올라갈 수 없소.

그 땅의 족속들은 모두 기골이 장대하니,

그들 눈에 우리가 메뚜기처럼 얼마나 형편없이 보이겠소.

더구나 그 땅은 그 주민들을 삼켜 버리는 땅이었소.”



같은 것을 보았는데 갈렙과 나머지 정탐꾼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했을까요?


갈렙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열 명의 정탐꾼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겁내는 눈'에 따라 살지 말고, 믿음에 따라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고린도후서 6:9 우리는... 죽는 것 같으나... 살아 있고,

:10 슬퍼하는 것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아무것도 없는 것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주 예수님!  

눈에 보이는 것에 따라 흔들리는 연약한 믿음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세요.

믿음 따로 생각 따로가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 민13장, 딤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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