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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선 Mar 31. 2024

저들은 밥이요

레위, 민수기 이야기ㆍ 여덟


정탐꾼들의 말에 백성들은 또다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을 늘어놓았어요.


“여호와는 어찌하여 우리를 이 땅으로 이끄신 것이요?

이제 우리 아내와 어린것들까지 노략질당하게 생겼으니,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소?”



백성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거들었어요.


“우리가 우두머리를 세웁시다!

이집트로 돌아갑시다!”


그러자 정탐하고 온 사람들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이 나섰어요.



“우리가 정탐한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참으로 좋은 땅이었소.

여호와께서 약속하셨으니 그 땅은 반드시 우리가 차지하게 될 것이요.

그러니 그 땅의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들은 우리의 밥이요.”


갈렙의 말에는 담대함과 용기가 가득했어요.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온 회중은 갈렙과 여호수아를 돌로 쳐 죽이라며 더욱 날뛰고 소리쳤어요.




그때,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 나타나 모세에게 말씀하셨어요.


“이 백성이 언제까지 나를 멸시할 것이냐?

너희는 나를 열 번이나 시험하였다.

내가 그 많은 표적을 보였는데도, 언제까지 나를 믿지 않는 것이냐?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쫓아내고, 너를 그들보다 더 크고 힘센 민족이 되게 하겠다.”



모세는 즉시 땅에 엎드렸어요.


저들을 벌하여 죽이시면, 이집트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여호와는 그 백성을 자기가 맹세한 땅으로 이끌어 들일 수 없어, 그들을 광야에서 살해하였다!’


그러니 여호와 하나님!

이집트를 떠날 때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용서하셨듯이,

이번에도 크신 자애로 이 백성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나에게 불평하는 이 악한 백성들에 대해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는 내 귀에 들린 너희의 말대로 하겠다.

너희 가운데 이십 세 이상으로 군대의 수에 든 이들, 나에게 불평한 이들은 어느 누구도 내가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오직 갈렙과 여호수아, 너희의 어린것들만 내가 이끌고 들어갈 것이다.


나를 멸시하고 시험한 너희 시체는 이 광야에서 뒹굴게 될 것이며, 너희가 가나안 땅을 정탐한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너희 자녀들은 사십 년 동안 헤맬 것이다."



모세가 이 모든 말씀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자. 백성들은  슬픔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주님이 베푸신 은혜를 곧잘 잊는 어리석음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세요.

어떤 환경도 밥으로 삼키는 갈렙처럼, 담대한 믿음을 우리에게 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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