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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나무 Sep 15. 2022

사회적 가치, 이본 쉬나드에게 배우다.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

옷을 만드는 일은 지구에 악한 행위이다. 옷은 만들면 만들수록 지구는 오염되기 때문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엄청나고, 염색으로 인한 해양 오염, 혼방 원단으로 인한 미세 플라스틱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인간은 옷을 입어야 한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사회적 함의이며, 옷을 입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지 않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사실 이런 의미는 일반적으로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 옷은 당연히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옷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 체온 등은 야생의 성질보다 약하다. 나무나 잎사귀에 스쳐도 우리 몸은 금방 상한다. 고온이나 저온에서는 더욱 약하게 보인다. 그렇기에 꾸미기 위해 입는 것을 넘어 생존을 위해 당연한 것이다. 역설이다. 구조적으로 문제다. 옷을 입어야 하지만, 만드는 것은 오염이다. 인간에게 필수적인 영역에서는 기울지 않은 합의점이 필요하다.  합의점이 ’파타고니아 같은 사회적 기업이다.


‘파타고니아’도 옷을 만든다. 분명하게 그리고 당연하게 환경이 오염된다. 그러나 다른 패션 브랜드보다 현저하게 적다. 생산과 동시에 환경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패션산업의 사이클은 다섯 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생산 - 운송 - 판매 - 소비 - 폐기”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 저명하신 대표님이 말씀하시기로, 패션 브랜드 중 파타고니아 만이 위 다섯 가지를 모두 환경적으로 행하고 있다고 한다. 파타고니아를 제외하고 국내외 어느 브랜드도 위 사이클 모두를 지구와 환경을 고려하며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물며, 프라이탁도 위 다섯 개 중 한 두 개 정도만 인정받을 수준이란다. 파타고니아가 대단한 이유는 옷을 잘 만들기 때문도 아니고, 디자인이 대단해서도 아니다. 아무도 못한 것을 해냈기 때문이다.


파타고니아 창업가 '이본 쉬나드'

그 대단함에 시작은 창업가 ‘이본 쉬나드’이며 그는 다시 한번 전설을 만들었다. 4조 2000억에 달하는 지분 100%를 환경 단체와 비영리 단체에 위임했다. 본래 파타고니아는 매출의 1%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데, 그 금액이 1억 달러(약 1390억)이다. 적자를 본 해에도 1% 기부는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기업이 존재 목적이 ‘이윤 창출’에서 ‘가치 창출’로 변해야 하는 이유이다. 국내는 해외보다 많이 뒤처졌다고 한다.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변화는 가까이 있고, 이본 쉬나드와 같은 기업가들이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 포스트 이본 쉬나드는 분명히 나온다. 그리고 우리는 가치 소비를 통해 그들을 지지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다는 것.

가슴 뛰는 일이다. 우리에게는 책임이 있다.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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