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좋은 이유>, 김선아
처음 브런치에서 위클리 매거진 연재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준비된 글들이 없는 상태로 시작해, 매주 매주 마감을 지키느라 정말 바빴던 기억이 잊히질 않아요. 하지만 동시에 마감이 있어서, 이만큼의 글들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시작할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아, 난 마감이 있어야 글을 쓰겠구나.
https://brunch.co.kr/magazine/archi-by-photo
그리고 그 글들이 모여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브런치에서 스크롤 형태로 내려 읽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페이지를 손으로 넘겨 읽어야 하니 편집 과정에서 여러 수정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사진을 브런치에서처럼 많이 넣을 수 없었던 것이었어요. 그게 가장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잘 갈무리된 글과 레이아웃으로 볼 수 있으니, 그것은 또 다른 장점이 됐지요.
https://brunch.co.kr/publish/book/1591
<여기가 좋은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공간들에 대한 쉽고 개인적인 글들의 모음입니다. 설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내용이지만,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싶어서 썼어요. 공간 독후감 아니면 공간 에세이 정도로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표지에 적힌 이름은 제 이름이지만, 사실 책으로 나오기까지는 저보다 출판사 분들이 더 많은 일들을 하셨어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제 사진과 글이 물성을 가지게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다음 주중에는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브런치의 위클리 매거진이 완결되었어도, 그것들이 모여 <여기가 좋은 이유>라는 이름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어도, 같은 목적과 시선으로 글은 계속 쓰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photo-to-ar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