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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통제하는 보이지 않는 틀

맹점(Blind Spot!) 당신의 편견이 만든 성장을 막는 덫

by 단호한 제제

숨막히는 회의, 대화 아닌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


"아, 그게 아니잖아요! FM대로 할 필요 없다고요!"
"일 좀 그만 만드세요. 지금 중요한 건 속도입니다."
"그런데요, A부서가 원인 제공한 거 다들 아시잖아요? 그걸 감추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


처음엔 작은 의견 충돌이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대화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는다.

사람은 논리로 싸우는 존재가 아니라, 감정으로 반응하는 존재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다.

팩트보다 감정이 먼저 도착하고 해결보다 방어가 먼저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남는 건 늘 같은 질문.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꼬여버린 걸까?"




당신도 모르는 사이, 당신을 움직이는 것


우리는 매일 수없이 많은 생각과 감정을 경험한다.
"저 사람, 날 무시하네."
"이 팀은 정말 답답해."
"나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혹시… 그게 정말 사실일까?"



그건 어쩌면 당신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틀' 때문인지 모른다.
그것을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Blind Spot. 맹점.



맹점(Blind Spot)이란 무엇인가?


맹점은 원래 눈에 있는 작은 구멍에서 시작된 단어다.
눈 안쪽엔 빛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작은 공간이 있다.
그런데 우린 그걸 모른다.
왜냐하면 뇌가 그 빈 공간을 주변 정보로 자연스럽게 메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건, 우리의 생각에도 그런 빈틈이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인지적 맹점'이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그렇게 채워진 마음속 공백은 종종 '팩트'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감정의 흔적일 뿐이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사실을 모른 채 해석 위에 감정을 덧칠하는가.

그리고 그 감정 위에 진실을 덧씌운 채,

"내가 본 게 전부"라고 믿어버리는가.



맹점이 관계를 무너뜨릴 때

맹점은 이렇게 속삭인다.


"저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야."
"우리 조직은 답이 없어."
"나는 늘 피해자야."


그 믿음이 굳어지는 순간,
우리는 질문을 멈추고, 대화를 닫는다.


그리고 서서히 세상은
흑과 백, 옳고 그름, 나와 남
그 단순한 이분법 안에 갇혀버린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질문 하나


나는 정말 객관적인가?
나는 정말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나는 내 안의 맹점을 인지하고 있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사람만이
자신의 맹점을 넘어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by 제제

스스로의 '맹점'에 갇혀 감정과 편견으로 상황을 덧칠하고 싶지 않은,

있는 그대로 상황을 보고 늘 해결안을 찾아가길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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