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엄마는
우리 엄마는 1957년생이다.
전쟁 끝난 지 얼마 안 된 시대,
가난이 공기처럼 집 안에 떠다니던 때에 태어났다. 엄마에게는 형제 넷이 있었다.
4남매.
엄마는 그중 장녀였다.
아홉 살 무렵,
막내 남동생이 태어났다. 그리고 산후풍으로, 엄마의 엄마—그러니까 외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원단을 끊어다 월남치마 만들어 주겠다던 나보다 더 어렸을 우리 외할머니는 아마 눈도 못 감고 , 남겨진 사 남매가 서글퍼 그렇게 떠나셨다. 그래서 엄마는
어린 채희는 공책과 교과서 대신 생선을 떼다가 노상에서 '고등어 한 마리에 얼마!'라고 외치며, 등에는 막냇동생을 업고서 울부짖듯이 소리 질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