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의 한시 산책/ 연재를 시작하며
한시에 매료되어서 한 편 두 편 공부하면서 메모하듯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본래 글을 쓰던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연습 삼아 써보았다고 보는 게 맞겠죠.
아무 계획없이 누구에게 보이려는 생각도 없이
적다보니 서랍 속에 글이 많이 모이게 되었어요.
얼마 전인 2월 초에 처음으로 출판사에 글 몇 편을 보내 보았답니다.
대부분의 출판사에서는 묵묵부답이셨는데
쌤앤파커스, 북21, 위즈덤하우스, 샘터 그리고 김영사에서
편집회의를 거쳐서 답을 주셨습니다.
거절의 말씀이었지만 따뜻한 위로가 담긴 말씀들을 주셨습니다.
연습 삼아 쓴 글들이었기에 저로서는 큰 기대를 안 하고 있었기에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애초에 책을 내보자는 생각으로 쓴 글들은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어서 출판사에 투고도 해 본 것이니
그렇다면 책은 아니더라도 내 글들을 여러 분들과 함께 읽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브런치를 알게 되었답니다.
제 서랍 속에 있던 해묵은, 그리고 출판사에서 연전연패했던(^^)
글들을 여기에 연재해 보려고 합니다.
한시를 공부하면서 참 많이 놀랐던 것이 문자만 한자로 씌였지
그 속에 담긴 정서는 오늘날을 사는 우리의 것과 너무도 같다는 것이었어요.
사랑하고, 이별하고, 또 그리워하고,
또 고단한 하루하루를 묵묵히 견디며 살아내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치기도 하고......
제 글들을 통하여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와 꼭 같은
정서를 느끼며 살았던 많은 사람들을 삶을 만나게 되시기 바랍니다.
눈물로 먹을 갈아 쓴 많은 사연들을 읽어내게 되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아픔과 눈물에 공감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잃어버린 많은 것들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시를 통하여 우리의 고단함과 아픔에 위로를 주는
옛 시인들의 따뜻한 품과 손길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매주 2-3편의 글을 올려서 40-50편의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