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걸음. 내게 기대.
그대
어느 날 내게 온 그대.
거대
나를 지켜주는 그대의 마음은 거대해.
기대
거대한 그대가 내게 기대는 날을 기대해.
내게 기대요.
오랜만에 가로수길에 들렀다. 역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알콩달콩 예뻐 보였다. 아, 다들 연애하는구나.
나란히 앉아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기대 있는 건 어깨뿐이 아니겠지.
마음도 견고하게 기대어 있겠지.
"내게 기대. Lean on me."
들을 때마다 기분 좋고 따뜻해지는 말인 것 같다.
설렘을 지닌 것이 "사랑해."라면,
든듬함을 지닌 것이 "내게 기대."
소중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
이 따뜻한 한마디 전해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