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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성은 May 27. 2017

아침이 되어준 그에게 바치는.

영화 _ 태양의 노래(Midnight Sun, 2006)








"살아갈게. 널 위해 노래할게. 태양이 지면 널 만나러 갈게."



 조용한 해변 마을에 살고 있는 16살 소녀 카오루(유이 분).

 그녀는 태양 빛을 볼 수 없는 색소성 건피증(XP)을 앓고 있다. 이른 아침 친구들과 등교하는 소소한 즐거움조차 누릴 수 없는 삶. 그녀의 유일한 일과는 밤이 되면 기타를 들고 역 앞 광장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 속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그녀.

 어느새 그녀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왔다. 화창한 아침 서핑을 좋아하는 소년 코지(츠카모토 타카시 분)가 그 주인공이다. 태양 아래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이지만 운명은 두 사람을 끌어당기게 만든다.


 코지는 달빛 아래에서만 노래하는 카오루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그녀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앨범을 만드는 것. 망설이던 그녀였지만 자신의 태양이 되어준 그를 위해 용기를 낸다. 오직 그를 위한 단 하나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片方のイヤホーンを君に渡す

한쪽 이어폰을 그대에게 건네요

ゆっくりと流れ込むこの瞬間 上手く愛せていますか

천천히 흘러나오는 이 순간 제대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그녀는 더 이상 해가 떠오르는 아침이 두렵지 않았다. 하나둘씩 짝지어 학교에 가는 친구들도 부럽지 않았다. 광장으로 가는 밤길도 외롭지 않았다. 절망이었던 하루하루가 희망이 되었고, 그저 버텨내던 순간순간을 즐기게 되었다.

 그녀에게 그는 붉은 태양이었고, 혼자라면 맞이할 수 없는 아침이었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 같은 어쿠스틱 멜로. 태양의 노래. 아침이 되어준 그에게 바칩니다.








태양의 노래(タイヨウのうた, Midnight Sun), 2006.

장르 _ 드라마,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_ 119분

등급 _ 전체 관람가

감독 _ 코이즈미 노리히로

출연 _ 유이(아마네 카오루), 츠카모토 타카시(후지시로 코지), 아사기 쿠니코(유키 아마네), 키시타니 고로(켄 아마네), 토오리야마 아이리(미사키 마츠마에)


* 덴카와 아야의 소설 < 태양의 노래 >가 원작

* 2007.02.22 개봉 이후 2017.03.16 한국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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