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올려다본 하늘이 너무 파랬다.
계절이 바뀌고, 바람이 변하면
멀리 북쪽에서 모래바람이 불어올 것이고,
이 같은 파란 하늘을 한동안은 보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바닷가에 간다.
바다는 맑은 하늘이 배경일 때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
송정해수욕장이다.
성수기 때는 주차료를 받기에 여름에는 잘 찾지 않는 곳이다.
밤 근무를 마치고도 쌩쌩했던 몇 년 전만 해도
퇴근 후 자주 찾던 아침의 송정해수욕장인데
참으로 오랜만이다.
아침바다의 묘미는
해면의 자글자글 거리는 반짝임이다.
갓 떠올라
제 힘을 갖추지 못한 태양이
바닷물을 어르고 달래듯 만져주는
모습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