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열한백구 Nov 14. 2019

오늘 아침, 송정

부산 송정해수욕장.

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올려다본 하늘이 너무 파랬다.

계절이 바뀌고, 바람이 변하면

멀리 북쪽에서 모래바람이 불어올 것이고,

이 같은 파란 하늘을 한동안은 보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바닷가에 간다.

바다는 맑은 하늘 배경일 때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


송정해수욕장이다.

성수기 때는 주차료를 받기에 여름에는 잘 찾지 않는 곳이다.

밤 근무를 마치고도 쌩쌩했던 몇 년 전만 해도

퇴근 후 자주 찾던 아침의 송정해수욕장인데

참으로 오랜만이다.


아침바다의 묘미는

해면의 자글자글 거리는 반짝임이다.

갓 떠올라

제 힘을 갖추지 못한 태양이

바닷물을 어르고 달래듯 만져주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을가을한 통도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