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야경을 볼 때면 별들이 내려앉았다고 했다.
나는 자동차 전조등 불빛의 움직임을 보며
도시가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때로는 저 많은 불빛 중 나를 반기는 불빛이 없다는
씁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녀는 외마디 감탄사로 여러 가지 감정을
한 번에 표현한다.
부산 야경 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 황령산 봉수대이다.
높은 곳을 오른다면 야경이야 어디든 훌륭하겠지만
황령산 봉수대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지만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하면
주차장에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최근에는 봉수대 북쪽으로도 관람데크가 설치되어
광안대교뿐 아니라 서면 부근의 야경까지 편하고
안전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여기가 1차전이고 저쪽이 2차전이야"
여자 친구에게 새로 설치된 관람대를 설명하는 남자의
표현이 귀엽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두꺼운 겨울잠바가 거추장스럽다.
맑은 하늘 덕에 선명한 불빛을 그대로 눈 속에 담을 수 있다.
살찐 고양이 한 마리가 말을 걸어온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