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_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나는 세상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러니, 오늘을 뜨겁게 살자

by 성효샘

사소한 책 읽기 1. 무라카미 하루키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오래 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세상의 끝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지구의 종말, 인류의 마지막 모습, 종교인들의 집단 자살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세상의 끝은 다른 데에 있는 게 아니라, 나의 끝이 곧 세상의 끝이라고 하루키는 이 소설에서 이야기한다.


하루키는 현실 세계와 하드보일드한 어느 세계 이야기를 교차시켜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결국은 주인공이 눈을 감고 현실세계로 돌아오지 못한 채 끝이 난다. 그렇게 해서 “세상이 끝”난 것이다. 이 이야기는 두고두고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심지어는 책을 읽고 20년이 흐른 지금도 생각하게 된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물을 때 이 책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해진다. 세상의 시작이 나이고, 세상의 끝이 나라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나를 먼저 사랑하고, 누구보다 내가 먼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의 실수와 실패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지나간 일들에 죄책감을 갖지 말고 꾸준히 용서하는 것, 내가 가진 작은 것들을 남들에게 아낌없이 나누고 살아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것, 그게 삶의 진리 아닐까. 그러고 보면 진리란 늘 그렇듯 한없이 단순하다. ...


감사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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