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피드백으로 강점 찾기

강점 찾는 방법(2)

by 이서명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흔히 들리는 말 중 하나가 “저는 별로 특별한 게 없는데…”입니다. 그러나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던 장점을, 다른 사람에게서 듣고 새삼스럽게 깨달았다”고 이야기하곤 하죠. 그래서 자기소개서 테라피 과정에서 ‘타인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는 건 의외로 나의 강점을 찾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타인의 시선으로 내 강점을 발견하고, 자소서에 녹여낼지 살펴보겠습니다.




1) 왜 타인의 피드백이 필요한가?

자기 인식의 한계

우리는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의식 중에 편향을 갖고 있습니다. 잘하는 점도 지나치게 겸손하게 ‘당연한 거지’라며 낮추거나, 반대로 잘 못하는 점을 ‘별것 아니야’라고 무시하기도 해요. 타인의 시선은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강점을 캐치해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너는 문제 생기면 차분히 정리하는 스타일이잖아” 같은 말 한마디가, ‘내가 문제해결력에 강점이 있구나’를 깨닫게 해 주기도 하죠.


객관적 검증

자기소개서에서 내가 “꼼꼼하고 책임감이 있다”고 쓰면, 그건 결국 자기 주장일 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동료나 팀원도 “네가 꼼꼼해서 여러 번 실수를 막아냈지”라고 증언하면, 객관적 근거로 이어집니다. 면접이나 후속 질문에서 “동료들도 저를 꼼꼼한 편이라고 평가합니다”라고 말하면 신뢰감이 높아지죠.


동기부여

때로는 “네가 있으면 분위기가 좋아진다”라는 한마디가, 스스로는 몰랐던 ‘분위기 메이커’ 역량을 자신감으로 바꿔놓기도 합니다. 타인의 긍정적 피드백은, 내가 그 강점을 더 개발하고 싶게 하는 동기를 만들어 줍니다.




2) 타인의 피드백 수집 방법


(1) 직접 질문하기


가족, 친구, 동료에게 “내가 어떤 점을 잘한다고 생각해?”, “너는 내 장점이 뭐라고 보니?”라고 물어보기.


구두로 물어도 좋고, 간단한 설문 폼(e.g., 구글 폼)을 만들어 익명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 예시:

“내가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강점은 뭐야?”, “함께 일하거나 지내면서 인상 깊었던 내 행동이나 에피소드가 있어?”, “만약 내가 한 문장으로 내 소개를 해야 한다면, 뭐라고 말해줄래?”


(2) 과거 평가·인증 자료 살펴보기


회사나 학교에서 받은 성과 평가서, 레터(추천서), 성과 칭찬 메일, 상장 등을 다시 들여다보면,


거기에 ‘협업 능력이 우수하다’, ‘문서 작성이 정확하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같은 객관적 평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 예전에 선배가 “네가 있어야 팀이 더 원활하게 굴러가”라고 메일에 써준 적이 있다면, 그것도 중요한 타인 피드백입니다.


(3) SNS나 메신저 대화 히스토리


소셜 미디어나 메신저에서, 의외로 칭찬 혹은 감사 표현을 받은 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너 덕분에 일이 잘됐어!”, “역시 네가 꼼꼼해서 안심이 된다!” 등).


우리는 이런 칭찬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사실 나도 모르게 발휘된 강점일 수 있습니다.


자소서에서 ‘실제 동료의 한 마디’를 짧게 인용하면, 현장감이 살아납니다.


(4) 직업상담·코칭·성향분석 컨설팅


직업상담가나 취업코치에게 자소서 클리닉을 받으면, 그들이 직관적으로 “당신은 창의적 해결책을 자주 쓰셨네요”, “리더십 관련 에피소드가 많군요” 하고 짚어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전문적 피드백은 “내가 어떤 유형의 강점 사례를 많이 갖고 있는지” 객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피드백을 자소서에 어떻게 녹여낼까?


타인의 말을 ‘직접 인용’하기

예: “이전 회사 팀장이 제게 ‘넌 갈등 상황에서 중재 능력이 탁월한 것 같아’라고 자주 말했습니다. 실제로 팀원 간 의견 대립이 있을 때 서로의 입장을 듣고 접점을 찾는 역할을 즐겨 맡았고, 그 결과 갈등이 빠르게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글 속에서 짧게 인용하면, 강점에 대한 외부 증언처럼 효과가 있어 신뢰도가 상승합니다.


에피소드로 연결짓기

단순히 “친구들이 날 재밌다고 했다”가 아니라, “친구들이 SNS 파티 영상에 태그하며 ‘네가 없으면 재미가 덜해’라고 하곤 했다. 실제로 모임 계획은 대부분 내가 주도했으며, 이벤트 아이디어를 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같은 구체적 사례로 풀어내면 좋습니다.


‘타인이 나를 칭찬한 이유’를 분석

“동료들은 제가 항상 먼저 솔선수범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면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칭찬받았다” → “끝”이 아니라, 어떤 동기로 그런 행동을 했기에 칭찬받았는지 내 관점도 덧붙이면, 자기소개서가 깊이를 갖게 됩니다.


함께 준비한 증빙(성과 지표, 레퍼런스 등)

가령 “프로젝트 당시, 제 기여도가 30% 이상이라고 팀원들이 인정해 주었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제가 제안한 개선안을 호평했고, 결과적으로 예상 대비 15% 높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같은 식으로, “타인 피드백 + 객관적 수치”를 엮으면 설득력이 배가됩니다.




4) 다양한 피드백이 엇갈릴 때 대처법

중요 포인트: 모든 피드백이 다 일치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동료는 “너는 꼼꼼해!” 하고, 어떤 사람은 “가끔 꼼꼼함이 지나쳐서 답답할 때도 있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실전 팁: 가장 공통적으로 나오거나 반복되는 칭찬·의견이 있다면, 그게 내 대표 강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부 상반된 평가가 있다면, 글에 “때론 꼼꼼함이 지나쳐 약간의 갈등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 노력했다” 식으로 장점과 보완점을 함께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조건 ‘나를 깎아내리는’ 피드백은 걸러 들으세요. 건설적 비판과 악성 댓글은 구분해야 합니다.




5) 피드백을 통해 얻은 강점,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실제 사례 목록 만들기

주변인에게 받은 칭찬 또는 긍정적 평가를 주제별(예: 협업, 창의력, 리더십, 커뮤니케이션)로 분류해 메모해 둡니다.

그 뒤, 각각을 증명할 실제 사건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자소서 스토리 레시피가 됩니다.

내가 생각했던 나와 타인이 보는 나의 공통점·차이점 비교

내 예상과 똑같은 부분은 자기주장에 대한 외부 확인이 된 것이고,

달랐던 부분은 “아, 이 점을 내가 간과했구나” 하고 새로운 강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장점에 우선순위 매기기

피드백받은 강점이 5~6가지 된다고 해서 자소서에 전부 장황하게 쓰면 지루해질 수 있어요.

지원 직무나 내가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에 맞춰 2~3개 정도만 핵심으로 선택, 집중해서 쓰면 임팩트가 배가됩니다.




6) “타인의 피드백”이 주는 심리적 이득


자신감·의욕 상승

“아, 나도 이렇게 괜찮은 면이 있구나”라는 깨달음은, 글쓰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올려줍니다.

평소 별거 아니라고 여겼던 행동이 사실은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었다면,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게 되죠.


대인관계 개선·감사 마음

피드백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가족이나 동료가 다시금 나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고, 서로 칭찬을 주고받을 계기가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네가 가장 좋은 점은…” 하는 따뜻한 대화는, 글쓰기 이상으로 인간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죠.


면접 대화 소재

“동료들이 저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라는 건, 면접에서 “주변 사람과의 협업 사례”를 질문받을 때도 유용한 소재가 됩니다.

실제로 상대방이 “그럼 구체적으로 어느 동료가 그런 말을 했어요?”라고 물어봐도, 실명을 거론하거나 에피소드를 설명할 수 있죠.




7) 타인의 눈은 또 다른 거울


‘타인의 피드백으로 강점을 찾기’는, 자기소개서 테라피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발견을 가져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혼자만의 생각에 갇혀 있는 대신, 주변인들이 본 내 모습을 솔직히 들어보면, 은근히 귀중한 인사이트가 많습니다.


가족은 일상에서 내가 보여준 태도를, 친구·동료는 실질적 협업·활동에서의 강점을, 멘토·리더는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알려줄 수 있어요.


이 피드백은 단순 칭찬이 아니라, 내가 자소서에서 강조할 강점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용기 내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잘하는 게 뭐라고 생각해?”

“이렇게 하면 날 더 돋보이는 표현이 있을까?”


약간 쑥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 대답들이 내 글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나 자신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독자에게 “이 사람은 자기만의 강점을 알고, 주변인도 인정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니, 꼭 한 번 실행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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