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제주, 20일간의 제주 생활 정리(3)
머지않아 부모님도 다시 서울로 올라오셔야 했던 시기였다. 제주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라가기 전 지인들을 찾아 만나고, 좋아했던 풍경들을 뇌리에 세기 고자 제주를 한 바퀴 돌기로 하였다. 20일간의 제주 생활 갈무리, 그 마지막 포스팅을 적어 내려간다.
#큼지막하게 이름이 걸려있는 신제주의 버스 정류장 - 은남동에서 내려 :)
연동 사거리에서 그랜드 호텔 사거리에 이르는 거리의 버스 정류장들에는 이렇게 정류장 이름이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정류장 이름이 이렇게 크게 걸려있으니 찾기가 쉬워 좋다. 이미 오랜 시간 제주를 떠나 있었던 후배에게 연락이 닿아 연동으로 찾아오라 하였을 때도 걱정 없이 은남동에 내리라 하였다. 혹 약속을 잡을 일이 있다면 번화한 연동 사거리 근방에서 만나는 게 어떨까. 버스를 타고 오는 이들이 차마 약속 장소를 지나치기가 쉽지 않으리라.
#마지막 드라이브 - 해안을 따라 제주 한 바퀴
8월 말이면 온 가족이 서울로 올라간다. 그래서 주말을 맞이하여 제주 일주를 계획하였다. 원래 명소들 보다는 해안을 따라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마을들을 둘러보길 더 좋아한다. 혹시 아는가. 그러다가 비경이라도 어드메 조우하게 될는지. 생각을 접고 우선 떠나자. 바로 운전대를 잡았다.
##해안에서 마주친 풍경들
### 올레 10길에 자리하고 있는 사계리 해안 체육공원, 그리고 형제 해안도로 드라이브
알려진 듯 잘 알려지지 않은 형제 해안도로의 풍경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서로 돌다 보면 올레 10길이 시작되는 어귀부터 훌륭한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형제 해안도로를 따라 사계리 해안 체육공원에 이르러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형제섬과 화순항이 한 눈에 담게 되면 절로 감탄이 쏟아져 나온다. 검은 모래로 이뤄진 해안이 아름답고 자갈밭 사이로 보말이 자라고 있어, 낚시를 즐기거나 보말을 따러 나온 가족들도 간간이 볼 수 있다.
###섶섬, 그리고 보목포구의 풍경
건너편에 섶섬이 보이는 보문 포구 역시 현무암 너르게 깔린 해변에 보말을 따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보말의 양이 워낙 풍부하며 한 시간만 따면 저녁 국거리를 한 냄비 마련할 수 있다. 한적한 곳이기에 홀로 당도하여 사색에 빠져들기 좋은 곳이 아닌가 한다.
##올레 6길, 제지기 오름으로 향하던 길 어딘가에서
헤매다 발길이 닿은, 그러나 잠시 머물러야만 하였던 곳. 생리적인 이유로.
###제지기 오름을 지나 쇠소깍으로 향하던 길 어딘가
차 안에서 그대로 snapshot-
###새 단장을 한 일출봉
전보다 훨씬 잘생겨졌다 :)
###사라봉의 야경
사라봉에서 제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풍경을 담아보았다.
안녕, 제주.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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