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지 어언 7주
초저녁에 잠들었다 서너 시면 깨는,
혹은 너덧 시에 잠들었다 한두 시간
선잠을 청하곤 길을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5월의 신새벽은 참으로 길었다.
한낮이면 달아올랐다 자정이면 한기가 들었고
온습한 날씨에 적응한 몸뚱아리는
찬 기운에 매우 민감히 반응하였다.
그래서,
뒤척이길 반복하다 묵은 글들을 꺼내 놓고
진정 어떤 말을 하고 팠는지 되새겨 보았다.
그리곤 꼭꼭 내 안에 가득 담아 숨기었다.
갑갑할 만큼 가득 담아 숨기었다.
오늘도 잠들긴 글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