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장 이스코 모레노, 그리고 변해가는 올드 마닐라
2019년 6월 말 새롭게 취임한 마닐라의 시장 프란시스코 이스코 모레노는 1974년생의 연기자 출신 정치인이다. 1993년 데뷔하여 적지 않은 TV쇼,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였던 그는 1998년 마닐라 시의원으로 당선, 3번의 재임기간을 거치는 동안 대학에서 법과 재무, 공공행정 등을 공부하며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았고,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마닐라의 부시장을 역임한 후 잠시 두테르테 내각에 몸담았으며, 2019년 6월, 비로소 마닐라 시장에 당선된다.
이스코는 공약대로 부임과 동시에 올드 마닐라의 환경개선 사업에 착수하였다. 작년 11월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존스 브릿지 공개와 더불어 차이나타운 복원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던 그는 환경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족하기는 해도 올드 마닐라의 명소 복원, 지역인사들에 대한 기념관 설립, 박물관 증건, HUB를 비롯한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 공간 조성 등 이스코 취임 이전부터 개인들의 관심으로부터 출발한 작은 문화사업들과 더불어 젊은 시장이 벌여나갈 비논도 재건 사업은 괜찮은 시너지를 효고를 내보이고 있다. 더디지만 분명 옛 모습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비논도로 인근의 대학생들과 젊은 사업가들이 모여들고 있어 앞으로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
예로부터 태평양 횡단 무역의 중심지로 필리핀 중흥기를 이끌었던, The Pearl of Orient라 불리었을 만큼 화려한 과거를 지닌 이곳이 하루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언젠가는 한 번쯤 옛 영광을 되찾을 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