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hillip Mar 31. 2021

달리기

호흡이 가빠온다.

달리다 잡념에 잠시 멈춰 섰다.

문득 돌아서 발견한 풍경이 아름답다.


아름답다,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

한눈에 담긴 달과 풀과 잎사귀가 아름답다.


온갖 아름다운 말들보다는

앞으론 아름다움 닿은 곳에

자신의 이미지를 치환하고파


그래서 행복한 나를 상상한다.

아름다운 나를 상상한다.

 

한없이 편해진 채로

그저 존재함으로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나를 담아낸다.


비로소 나는 다시 달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작가의 이전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