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푸치노 7월 월말평가
펫푸치노는 6월에 기대했던 모든 일을 모두 하지 못했습니다.
대표인 저가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눈에 보이는 성장을 만들어내길 기대했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직 어리고 부족했던 저는 한달간 또 방황했습니다.
아마 6월부터 펫푸치노의 BM이 틀렸다라는걸 자각했지만,
몸부림치며 펫푸치노의 BM이 틀리다는걸 부정했습니다.
250일간 지금의 BM을 만들어오며, 연인과 연애를 하듯 펫푸치노 제품을 사랑하기 시작했던겁니다.
펫푸치노의 기존 BM은 사료회사의 민사소송이라는 엄청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1:1 소분이라는 컨셉 때문에 인간중심의 노동집약적이며, 심지어 마진도 낮은 BM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대표인 저는 무능력하게 이런 점을 인지하고도,
‘펫푸치노의 제품을 사랑하게’되면서 그런 점을 스스로 망각했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경영미스이고, 250일 넘게 헛발질을 했던, 펫푸치노팀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입니다.
더 이상 저는 펫푸치노의 제품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변화하겠습니다.
8월 무조건 (다른 서비스입니다) 제품을 출시하고, 반드시 50명 이상의 ‘결제고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250일간 정들었던 ‘반려견 식단구독 서비스’는 7월을 마지막으로 판매하지도, 개발하지도, 기획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많지만, 지금은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할 때입니다.
*펫푸치노 7월 주주레터의 일부를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