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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빈 Dec 27. 2020

연말은 씽나게, 애니메이션 <씽>

올해처럼 연말 느낌 안 나는 연말도 없을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공연도 풍년이었을 이 때, 아쉬움을 달래줄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추천한다.





문 극장의 극장주, 코알라 버스터 문은 심각한 경영난으로부터 극장을 지키기 위해 오디션을 개최한다. 한 순간의 실수로 우승 상금은 엄청난 액수가 되어 버리고 오디션에 도전하는 동물들이 극장으로 몰려든다. 25명의 아이들과 남편을 케어하는 극한의 육아맘 돼지 로지타, 남친과 음악밖에 모르는 고슴도치 애쉬, 아버지와 함께 은행털이 가족 사업(?)을 하고 있는 고릴라 조니, 무대 공포증이 있는 코끼리 미나 등 각자 스토리를 가진 동물들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씽나는 공연을 펼치는 조금 뻔한 이야기.



SELLING POINT. 동물들의 환상 퍼포먼스

진부한 스토리 라인에도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단연 동물들의 퍼포먼스다. <씽>의 동물들은 귀여운 외모에 반전 보이스를 가지고 있다. 돼지 로지타는 리즈 위더스푼, 고슴도치 애쉬는 스칼렛 요한슨, 고릴라 조니는 테런 에저튼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원래도 꿀보이스에 노래 좀 하는 이들은 각자 하나씩의 포인트를 더해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노래 좀 하는 로지타는 흥 많은 돼지 '건터'를 만나 신나는 뮤지컬 무대를 펼치고, 고슴도치 애쉬는 자신의 필살기인 기타와 록을 장착해 록스피릿 충만한 무대를 선보이고, 소울 넘치는 조니의 목소리는 피아노 연주까지 하면서 더욱 소울풀한 공연이 완성된다. 익숙한 음악과 함께 각각의 특징을 살린 환상의 퍼포먼스는 마치 콘서트를 보는 것처럼 들썩거리고 신난다.




오디션 프로그램, 뮤지컬, 콘서트를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씽>. 신날 일이 거의 없었던 2020년, 애니메이션 <씽>과 함께라면 나름 씽나는 연말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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