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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Sep 06. 2018

스타트업 생존전략: 도광양회(韜光養晦)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기다린다'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기다린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며,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칼날의 빛을 칼집에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뜻이야.


- 위키백과 참조 -



"도광양회"라는 전략은

등소평(덩샤오핑)이 중국의 경제적 성장을 도모할 때, 쓴 전략이지


1980년대에 세계 무대에 서기 위해 준비하던 중국의 주요 외교전략이었듯이

우리 스타트업들이 외부를 향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쉽게 말하면, 

준비 단계에서는 드러내지 않고, 내실을 키우다 결정적인 순간에 똬~악!




오해는 하지 말자구.

홍보와 마케팅이 불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회사 핵심사항에 대한 불필요한 공개는 자중하자는거야.


회사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홍보하고 마케팅해야 하잖아.

너무 비밀에 싸여있는 것은 바보짓이지.


아무리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라 하더라도

고객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다 부질없어.


그래서

확실한/명확한 구분이 필요하지.




도광양회라는 말속에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녹아 있어.


무한정 억누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특정한 때가 되면

칼을 휘두르는 때가 온다는걸 기억해.


마치 더 멀리뛰기 위해 개구리가 웅크리는 것은

멀리 뛰는 그 타이밍이 곧 올거라는 사실 때문이지.


계속 웅크리고만 있으면, 근육이 긴장돼서 굳어버려.


그래서 스케줄링/마일스톤 관리가 필요해.


정해진 시간과 예산, 업무의 배분, 시장의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면서 점프할 타이밍을 늘 확인하고 있어야 하지.


칼집에만 있는 칼이 오래되면, 장식용 밖에 안되잖아.


그리고 칼을 갈고, 늘 예리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사람들 앞에서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진짜로 그 칼의 위력을 보일 그때를 위한 거지.





설익은 상태에서 따 먹는 과일이 떫듯이

아직 허점이 많은 상태의 스타트업에게

섣부른 자랑질은 독으로 돌아올 거야.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고,

스포트라이트 받는 위치에 서고 싶어해.


여러 매체에서 주목받고,

주위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길 바라지.


그럴수록 당신을 견제하는 사람들이 늘어갈 거야.

당신의 핵심을 모방하고자 하고,

무얼 할까 고민하던 사람들이 당신의 비지니스 모델에 관심을 가질거고.


너무 일찍 드러나버린 당신은

북극 허허벌판에 놓인 검은 토끼와도 같아.


나름 빠르다고, 지금 당장 맹수가 안 보인다고 안심하다가

살금살금 다가오던 북극여우에게 

혹은

웅크리고 있던 북극곰의 먹이가 될 수 있어.




작은 성과나 성공에 우쭐하지 말고,

그럴수록 정진하고, 겸손해질 필요가 있지.


우쭐해서 뽐내는 걸 좋아하다 사라진 창업가를 여럿 봤어.

검색 몇 번이면, 각종 포털에서 반짝하고 떴다가

소리 소문 없이 회사가 사라지는 경우도 빈번하지.


우리는 잠잠하게 실력을 키워야 할 시기야.

잊지 말자구.


우리는 이제 막 한 걸음 내디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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