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냐! 살 빼야 해. 비만이잖아! 건강 챙겨야지!
요즘의 내 삶은 마치 취준생일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광탈~~~ 광탈~~~~ 광탈~~~~!!!!
영업을 다니면서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냐고 생각하는 거절에...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넘기지만.... 속은 쓰라리다.
"다음에 한 번 더 이야기 나누죠", "제가 이 건은 보고 드리고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은 상대방의 완곡한 거절의 뜻이란 걸 알았을 때, 오히려 허탈하더라. 물론 나를 배려해서 완곡한 말로 나를 내보내는 거지만... 그 말 곧이곧대로 믿으며 기대하고 있던 입장에서는 그냥 속 시원하게 "안 되겠는대요"가 더 낫더라.
근데 사람 맘이란 게 간사한 게 또 어디에서 단호하게 거절을 당하고 나면, 감정이 상한 건 또 무슨 심보지?
영업에 신이 되기 위해서 갈길이 멀다 멀어~
여전히 누굴 만나고, 어딜 가고, 만남을 잡고 나면 한 숨 깊이 들이마시고 전진한다. 그래도 조금씩은 익숙해지고 나아지나 봐. 대충 이게 될지 안 될지 이야기 나누다 보면 슬슬 감이 오더라.
어쨌든... 최근에 참 패패 패패 패패 패패 패패 패패 패!!!!!!
승리가 없네. 계속되는 영업 실패에 기가 죽을 만도 한대... 뭐 다행이네! 그래도 이렇게 일기 쓸 정도의 멘탈은 남아있으니까. 근데 가장 나의 멘탈을 흔드는 것은 바로 야식이야.
스트레스가 만땅이니 뭔가 먹고 싶어져.
이 야밤에 야식이 땡겨서 갈등 중이야.
참아야 하느니라~~ 어험~~참아야 하느니라~~
이 시각에 먹는 건 뭐든 살로 간다하지 않았느냐~~~
오늘 복사할 것 만 해 놓고 자러가야겠어~~
내일 아침에는 용인까지 영업나가야하니까.
내일 얼굴 팅팅불어서 가면 안 되잖아~~
참자! 참자! 참자!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하자.
그러다 보면 나도 영업이 수월해지는 날이 오겠지.
나를 갈고닦아서 영업부 채 대리가 되어 주갔어~~(참고로 난 대리란 직급이 젤 좋더라. 왠지 일은 많이 하고, 과장 진급을 기대하는 적정한 선의 직급인 것 같아서 긴장감 타는 위치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