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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May 27. 2019

제대로 쉬고 있나요?

자신이 모르는 사이, 우리는 계속 일을 하고 있다.

아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한 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왔는데 여전히 피곤하다.

일에서 벗어나 편안한 소파에 몸을 기댔건만 왜 이리 쉰 거 같지 않지?

그동안 쌓인 만성 피로인가? 물론 그 영향도 있겠지만...


사실은 쉬지 않았다.


진짜 쉬고 온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쉰다는 것에 대한 정의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진짜 쉼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쉼에 조건은 2가지로 정했다.


1) 나 자신이 아무것도 안 할 것!

2) 외부의 자극/영향에서 벗어 날 것!



오전에 빡씨게 일하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다.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얼른 휴게실로 향한다.


폭신하고 뒤로 젖혀지는 소파를 차지하고는 귀에 이어폰을 끼운다.

유튜브를 검색하며 짧은 동영상을 보며 '킥킥'거 린다.

그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벌써 점심시간이 끝나버린다.


때로는 유튜브가 아니라 모바일 게임을 하며 레벨업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라고 착각을 한다.


다들 그렇게 쉬고 있다고 착각을 한다.


게임을 하든,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든, SNS를 뒤지든 간에 일을 하고 있다.

스스로는 이게 휴식이라고 착각하겠지만,

뇌는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


수많은 시각, 청각적인 자극을 정보로 인식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뇌는 활발하게 움직인다.

진짜 멍하니 생각 없이 보낸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피곤하다. 

휴식이라고 믿었지만 사실은 일하는 뇌로 인해 쉼이 없었다.




쉬는 날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화를 손에 쥐고 있다.

카톡 카톡 카톡!!!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수시로 울리는 스마트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혹시나 중요한 메일이 들어왔을까 시간 나는 대로 회사 메일에 접속한다. 


벌써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턱 막히고,

지나가는 초침이 카운트다운 같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간섭받고 있는 것이다.


외부의 영향이 자극이 되어 스트레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거다.

그런 상태에서 주말이건, 연휴 건, 휴가 건... 


아무 의미 없다.




냉정하게 다시 자신의 하루를 돌이켜 보도록 하자.


당신의 하루 중 진정한 쉼은 있던가!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드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산에서 벗어나 무념무상의 시간을 가진 순간이 있던가.


잠시라도, 잠깐이라도...

외부와 단절된 시간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 적이 있던가.


문득 이런 광고 카피 문구가 생각난다.


"잠시 휴대폰을 꺼 두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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