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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Aug 04. 2018

시간을 저축했다 쓰고 싶어!

시간 낭비했다가 시간에 쫓기다가 뒤죽박죽 하루를 보내고

창업을 하고 가장 아까운 것은 바로 시간이야.

이리저리 움직이며 소비하는 시간,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

별 의미없는 미팅에 끌려다니는 시간...


그 시간을 최대한 아껴쓰고, 

제대로 활용만 했어도 

더 많은 성과와 

더 많은 기회를 얻었을텐데....


그래서 시간을 관리하는게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덤벙거리는 성격과

미리 동선을 확인하지 않는 습관 덕에

10분이고, 20분이고 더 시간을 낭비하기도 하지.


돌이켜보면 

그 전에 1분만 미리 숙지했으면,

잠시만 확인하고 출발했으면,

뒤늦은 아쉬움과 후회로 

하루 중 소중한 시간을 낭비했다는

사실에 머리를 쥐어 뜯어봐.




때로는 사람과의 미팅 중에 

시간이 아깝다고 느낄 때가 있어.


누구를 만나든지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지만...

간혹 

"내가 왜 이 사람과 시간을 나누어야 하지?" 

하는 자괴감이 드는 미팅도 있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자랑과

자기 이야기만 거창하게 반복하는데...

솔직히 관심도 없거니와

머릿 속에서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말이 웅웅거려.


그렇게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신이 피폐해지고,

빨리 내 책상에 가서 일하고 싶어져.


시간을 접을 수 있다면,

고이고이 접어서 딴데 숨겨두고 싶을 지경이야.




마감에 쫓길때는 시간이 참 빨라.

잠깐 키보드질을 하고 있다가 시간을 보면

금새 2 ~3 시간이 훌쩍 지났어.


접어두었던 시간을 펼쳐서 좀 더디게

스믈스믈 느릿느릿 지나가게 하고 싶은데

야속하게도 시간은 상대성 이론마냥

이럴때는 더 빠르면 빠르지 

절대로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니깐.




난 지하철을 타는게 좋아.


내 차를 끌고 움직이는 것보다

버스를 타는게 좋고...

버스보다 지하철을 타는게 더 좋아.


딱 정해져 있는 시간동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


그 시간만큼은 이런저런 상상도 하고,

읽은 책의 문구들을 되뇌이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안부 전화도 걸 수 있거든.


하루 중 팽팽했던 시간들에서 벗어나

잠시 카톡에 집중할 수도 있고,

재롱둥이 자식들의 사진과 

어여쁜 아내와의 영상통화에 취할 수 있지.




하루라는 시간이 참 짧더라구.

창업을 한 이후로...

시간의 소중함과 

시간의 빠름을 절실하게 실감하지.


그래서 스케쥴 관리가 필요한거야.

그래서 시간에 대한 적절한 활용이 필요한거야.


시간 이놈을 좀 내 맘대로 붙잡아두었다가

요긴할 때, 풀어놓고 쓰고 싶다는 상상을 하곤 해.


체력만 받쳐주면

한 주 5일 잠안자고, 안 먹고 일하고

2일간 풀로 잠만 잘 수 있으면 좋겠단 

허무맹랑한 공상에 빠지는건 나만 그런거야? 



이제 잠 잘 시간이네.

안녕~! 굿 나잇!


내일 봐! 시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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