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낭비했다가 시간에 쫓기다가 뒤죽박죽 하루를 보내고
창업을 하고 가장 아까운 것은 바로 시간이야.
이리저리 움직이며 소비하는 시간,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
별 의미없는 미팅에 끌려다니는 시간...
그 시간을 최대한 아껴쓰고,
제대로 활용만 했어도
더 많은 성과와
더 많은 기회를 얻었을텐데....
그래서 시간을 관리하는게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덤벙거리는 성격과
미리 동선을 확인하지 않는 습관 덕에
10분이고, 20분이고 더 시간을 낭비하기도 하지.
돌이켜보면
그 전에 1분만 미리 숙지했으면,
잠시만 확인하고 출발했으면,
뒤늦은 아쉬움과 후회로
하루 중 소중한 시간을 낭비했다는
사실에 머리를 쥐어 뜯어봐.
때로는 사람과의 미팅 중에
시간이 아깝다고 느낄 때가 있어.
누구를 만나든지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지만...
간혹
"내가 왜 이 사람과 시간을 나누어야 하지?"
하는 자괴감이 드는 미팅도 있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자랑과
자기 이야기만 거창하게 반복하는데...
솔직히 관심도 없거니와
머릿 속에서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말이 웅웅거려.
그렇게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신이 피폐해지고,
빨리 내 책상에 가서 일하고 싶어져.
시간을 접을 수 있다면,
고이고이 접어서 딴데 숨겨두고 싶을 지경이야.
마감에 쫓길때는 시간이 참 빨라.
잠깐 키보드질을 하고 있다가 시간을 보면
금새 2 ~3 시간이 훌쩍 지났어.
접어두었던 시간을 펼쳐서 좀 더디게
스믈스믈 느릿느릿 지나가게 하고 싶은데
야속하게도 시간은 상대성 이론마냥
이럴때는 더 빠르면 빠르지
절대로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니깐.
난 지하철을 타는게 좋아.
내 차를 끌고 움직이는 것보다
버스를 타는게 좋고...
버스보다 지하철을 타는게 더 좋아.
딱 정해져 있는 시간동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
그 시간만큼은 이런저런 상상도 하고,
읽은 책의 문구들을 되뇌이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안부 전화도 걸 수 있거든.
하루 중 팽팽했던 시간들에서 벗어나
잠시 카톡에 집중할 수도 있고,
재롱둥이 자식들의 사진과
어여쁜 아내와의 영상통화에 취할 수 있지.
하루라는 시간이 참 짧더라구.
창업을 한 이후로...
시간의 소중함과
시간의 빠름을 절실하게 실감하지.
그래서 스케쥴 관리가 필요한거야.
그래서 시간에 대한 적절한 활용이 필요한거야.
시간 이놈을 좀 내 맘대로 붙잡아두었다가
요긴할 때, 풀어놓고 쓰고 싶다는 상상을 하곤 해.
체력만 받쳐주면
한 주 5일 잠안자고, 안 먹고 일하고
2일간 풀로 잠만 잘 수 있으면 좋겠단
허무맹랑한 공상에 빠지는건 나만 그런거야?
이제 잠 잘 시간이네.
안녕~! 굿 나잇!
내일 봐! 시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