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뷰티 연금술사 Aug 29. 2018

회사의 혈액, 자금에 대한 이야기

자금이 필요하다구?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궁금해하고, 가장 많은 검색을 하고 있을 내용이 바로 자금 조달이란 말이지. 사업계획서를 쓰다보면, 가슴이 턱하고 막히는 부분일거야. 우리가 재벌 2세/3세이거나 물려 받은 재산이 많거나 로또복권에 당첨되지 않은 이상은 자금 앞에서 막막하겠지? 어떤 돈을 어떤 경로로 언제쯤, 얼마나 구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은 창업 이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고민하는 문제야. 아마도 사업하는 동안 회사 대표들은 넌덜머리날 정도로 따라다닐 숙제겠지. 하긴 대기업들조차도 자금경색에 시달리면서 돈을 구하러 은행이고, 회사채고, 주식이고 되는대로 다 자금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걸 보면, CEO의 지상최대 과제가 돈을 구해오는 거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금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융자(빌린 돈), 투자(남의 돈) 정도일거야. 자기자본금(자체 자금)을 비롯 해서 매출로 인해 발생되는 수익을 자본금으로 환원시키는 것은 논외로 둘게. 사실 스타트업이 시작부터 종잣돈이 충분하거나 빠르게 수익이 발생하여, 자금 조달에 걱정하지 않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거든. 그리고 수익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사업확장/다각화를 위해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에 결국은 융자나 투자를 늘 고려하고 있어야 하지.     

 들어가기에 앞서서, 내 돈이 충분히 있고, 타인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면서 자급자족으로 회사를 끌어갈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고 이상향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자구. 대다수의 창업자들의 통장잔고는 거의 뻔할 뻔 자 지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급적이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자금 확보해두길 권장해. 생활비와 식대, 교통비, 임대료, 영업비, 인건비 등을 6개월로 환산해서 가지고 있어야 위기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버틸 힘이 생겨. 왜 6개월이냐고? 그것은 투자가 유치되는 시스템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야. 평균적으로 투자를 위한 IR하고 나서 투자확정되는 기간이 대략 6개월이야. 그러니 투자자를 만나더라도 최소한 6개월 이상 버틸 자금이 있어야 하는거지. 또한, 선행투자와 후속투자 사이에서 기업가치는 6개월간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어. 뭐 더 상세한건 다음에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할 때, 남기도록하지. 


 사실 이번 칼럼을 준비하면서 나름 무거운 마음이야. 시드투자를 받고, 지금은 시리즈 A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어떤 팁을 줄 수 있을건지, 괜한 오지랖인가 하는 생각에 멈칫했어. 정부자금/융자/투자까지 경험했다지만 여전히 난 부딪히고 배워가는 입장의 풋내기 창업자이기에 더 망설여졌나봐. 그러다가 지금의 내 상황에서 경험한 것과 준비한 것들이 우리 스타트업 동지들에게 더 생생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하는 자기합리적 판단으로 용기를 내어 이야기를 풀어보겠어.                

    


매거진의 이전글 모험의 길을 준비하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