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길 가에 있는 까페에서 쉼표,

by 꿈꾸는 앵두

동해에 내려오면서 요금제를 바꾸었다.
뭔가 바쁘게 생활했고, 그래서 데이터가 필요했었는데 이제는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배 탈 때 해 놓았던 기본요금 11,000원짜리 쓴 만큼 내는, 그래서 데이터가 없다. 좋다. 밖에 나가면 카톡.페이스북.브런치.인스타.블로그. 강제차단이다 ㅎㅎ 실시간으로 확인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핸드폰이 나를 지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하고 있다. 싫었다. 그래서....

농협이랑 우체국에 들러야 해서 일을 보았다. 사실 인터넷이나 전화로도 해결 할 수 있는 일인데, 나는 옛날 사람이라 직접 가는 게 더 좋다. ㅎㅎ
대기자가 20명이다. 그래도 괜찮다. 급할 게 없었으니까. 은행에 가면 볼 수 있는 잡지를 읽으며 대기순번을 기다림. 오늘은 전원생활로 ㅎㅎ
자꾸 청약하라고 한다... 아파트 싫어한다고 딱 잘라 이야기할 것 그랬나... 한국에서 병원은 가지 않지만, 가끔 검사할 일이 생겨서 아마 앞으로도 많이 검사해야겠지? 실비보험도 하나 들까 하는데 어렵다.
문득 한국 생활은 많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신용카드나 재테크며 은행일도 그렇고. 거주지 문제도 그렇고.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고. 이런 보험도 그렇고. 크게 생각하지 않고,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

근처 도서관에 갔는데, 옮긴지 4년이 되었다는데 모르고 있었다..........
집에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까페에 갔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없는 바닐라라떼 한잔을 시켰다. 가방에 넣은 줄 몰랐는데, 마침 책이 들어있길래, 좀 읽다가. 멍도 때리다가. 시간을 보냈다. 이 얇은 책을 다 못 읽음....ㅋ

IMG_20170303_164837_158.jpg?type=w580 배고파서 책 먹는 중....


세상에 휘둘리지 않은 강단이 생긴 듯 하다. 내가 믿는 대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그렇게 살 수 있는 내공이 생겼다. 팔랑귀를 팔랑팔랑이지 않고, 소신껏. 그냥 나의 길을 묵묵히 갈 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맞받아칠 수 있는 내공이 생겼다. 서둘지 않고, 세상에 굴하지 않으며, 남과 비교하지 않고 하루하루 즐겁게, 행복하게 사는. 하하.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내가 진정한 승리자군^^;

이번주까지는 진로 결정을 하려고 했는데 그냥 let it be... 하기로. 먼저 기회가 오는 쪽 부터 하기로. 우선은 좀 쉬자....

내일은. 주말이긴 하지만, 매일매일이 내겐 주말이. 바닷가를 좀 다녀올까 한다. 날씨가 좋다면... 인생사진 또 좀 찍고 와야지 ㅋㅋㅋ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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