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하지 마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하버드 도서관에 붙어 있는 30가지 이야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새벽 4시 전경이라는 사진과 함께. 그 중 다음 글귀를 특히 좋아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전부도 아닌 공부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영어는 막연히 잘하고 싶었다. 내신 시험을 보면 항상 2-3개 밖에 틀리지않는데 기초도 안되어 있고,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서 나오는 성적에 가장높은 점수가 바로 나의 실력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난 중간은 가지 않겠어’ 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 그래서 조금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교육을 비판하면서 영어공부 10년 했는데 잘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성의를 가지고 공부하지 않은 것을 공부라고 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따지면 나는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했었는데, 일주일에 한시간 1년을 배웠는데, 1년이나 배웠는데, 기억나는 건 왜 여성형, 남성형 이 두가지 뿐인건지.
그렇게 따지면 국어는 10년을 훨씬 넘게 공부했는데, 어휘, 문법, 맞춤법은 왜 자꾸 헷갈리고 모르는 건지. 왜 기억나는 고전소설, 시 등은 없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착각에 빠져 있다. 그래도 난 기본은 하겠지. 하는 착각.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규수업을 제대로 '흉내'만 내며 따라갔던 실력은 abc 를 다아는 수준, 기초 단어만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하겠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것이 영어 공부의 시작이라면 시작이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던 나는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고 착각) 했다. 도서관에 가서 다양한 영어공부 책을 보았고, 이것저것 여러 개 시도도 해 보았고, 결국은 어학연수로이어졌지만... 여기서 내가 대학교 때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영어를 잘하지 못했던 이유는
쉽게 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쉽고 빠르게 공부할 수 있을 까 생각하고, 그 방법을 찾고자 했다. 서점의 많은 책들은 마치 100일만 공부하면, 그 책만 공부하면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쓰여있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충실히 공부하지 않았다. 어렵게 공부하는 것은 뭔가 내가 손해보는 느낌이라서.
영어 공부를 쉽고, 빠르게 가는 방법은 단연코 절대 없다. 노력이라는 것이 수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가려고 한다. 지름길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무임승차하지 마라. 고통없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지 마라. 인생이 그렇게 쉽다고 생각한다면, 더이상 인생은 당신의 편이 아니다. 고통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
도서관에 간다, 서점에 가서 영어 코너에 가면 정말 수많은 교재들이 많이나와 있다. 중학교 실력으로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고 하거나, 이 문장 패턴만 읽으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도 하고, 30일만 공부하면 된다고도 하고,
어느 책이던지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덮고도, "한국어를 영어로"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라. 모든 문장을 아예 외워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장을 보았을 때 아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로 들었을 때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입에서 1번 하면 딱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한다면, 그 어느 영어책으로 공부한다고 해도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부가, 30일에 되겠는가. 3개월에 되겠는가. 그렇게 쉽게 되는 영어라면 우리 모두는 이미 10개국어 능통자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꾸준히 정석대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공부하자.
공부하는 척 하지 말고. 진짜로 시간을 들여, 마음을 들여 공부하자.
기회가 나면 "꾸준히"에 대한 이야기도 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