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심신이 힘든 날

by 꿈꾸는 앵두

회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가장 친한 친구에게 온 카톡에 답조차 할 수 없는 불능의 상태가 되었다.

심신이 너무 힘들어, 카톡을 보내야 하는 손가락에 힘을 쓸 수도,

머릿속은 이미 과부하로 다른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야말로, 심신이 모두 힘든 날...


회사 내 달력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적혀있다.

그걸 보면서 꼭 힘을 낸다고는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그래, 지나가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 수는 있다. 클럽메드 피알 일을 했던 1년은 정말이지 힘든 기억이 많았다. 매일 매일이 전쟁이었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하지만, 시간은 하루 24시간 참으로 공평하게 지나갔고, 지나고 난 지금 그때를 돌아켜 봤을 때 참으로 즐거웠다.


한국 정착 3개월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온지는 1년.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보기에는 번듯한 직장에서 번듯한 일을 하고 있다. 문제는 나에게 있는 것인데 이제는 조금 변해 보려고 한다.


성격 자체가 참 꼼꼼하다. 이 부분은 일을 하면서 다시금 깨닫는 부분이다.

문서 하나를 만드는 데, 복사 하나 하는데, 스캔하는데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꼼꼼한 성격이다. 나도 사람인지라 실수가 있게 마련인데, 문제는 그러한 때에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남들보다 두 세배는 큰 것이다. 업무 자체를 Pending을 못하고, waiting을 참을 수 없으며, done 이 돼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스스로가 피곤한 스타일이라 해야 하나....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제가 지나고 오늘이 되니 이렇게 글도 쓰고, 생각도 한다.


이러한 시간들이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난 어제 오늘 1cm 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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