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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Oct 31. 2017

크루즈 승무원 다이어리

10월 30일 코린토, 니카라과 2

선내신문에서 추천해주었던 니카라과 생선 음식이름을 적어서 밖에서 점심 먹을 준비를 했다. 쉬는 시간은 마침 점심시간 3시간.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로컬 식당들은 당최 뭐라고 적어 놓은지 모르겠고 해서 어제 들렀던 해변으로 갔다. 날씨가 꽤나 덥다. 해변에서 사진도 찍고, 배고파져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는데, 적어온 3가지 음식 중 한가지가 있다. 생선 요리. 가격은 비쌌지만. 무려 16불. 오랜만에 여유롭게 즐기지 모 하는 생각을 했다. 하와이까지 12일 항해이니까. 생선 요리와 맥주를 주문하고, 해변을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만끽했다. 생선요리는 샐러드와 감자튀김, 밥도 함께 나와 푸짐했다. 깨끗하게 클리어 ㅎㅎ

와이파이를 하며 여유롭게, 행복하게, 시원하게, 기분 좋게 오후를 보냈다. 아.. 좋쿠나… 한국 시간은 새벽이었지만 시간 대가 맞는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마침 톡 답장이 와서 이야기도 하고, 으흐흐… 이래저래 참 좋은. 돌아올 때에는 덥기도 하고, 잔돈도 생겼길래, 1불 자전거 택시를 이용하는 사치를 부려보았다 ㅋㅋㅋ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바나나가 1불에 10개도 넘게 데리고 왔다는… 남은 1불로 바나나를 사는 건데! 하며 후회했다는 ㅎㅎ

저녁은 내가 좋아하는 양고기 꼬치가 나와서 꼬치만으로도 배부르게 먹었다. 또 좋아하는(안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자몽이 큼지막한 것이 있길래 캐빈으로 가져와서 알만 쏙 까서 으깨어 주스도 아닌 것이, 생으로 먹는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먹었다. 맛나구만.. ㅎㅎ

예전에 아는 동생에게서 받은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어 시리즈를 보면서(일본어 배우는 외국인과 별난 선생님 사이의 에피소드) 한국어선생님이 되려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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