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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Apr 22. 2018

한국인 크루즈 승무원은 몇 명?

크루즈 승무원 이야기

한국인 크루즈 승무원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크루즈 승무원 전문기관이라 한다면 국내유일이라고 알고 있는 대경대 크루즈 승무원학과가 있을 것이고, 이와는 별도로 해수부에서 하는 크루즈 승무원 양성과정을 통해서 예비 승무원들이 많이 양성이 되고 있다. 어찌 되었던 모든 이의 최종 목표는 크루즈로의 취업이기에 학교를 마치고, 혹은 교육 이수 이후에 관계자들이 여러 모로 많은 힘을 쓰며 노력하는 듯 하다. 결과적으로는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블로그를 통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경로로 현직 크루즈 승무원들을 보면, 간호사, 스파, 카지노 딜러, 바 등 그 부서도 많이 다양해졌다.


내가 지원할 때만 하더라도 개인 지원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판도가 많이 바뀌었다. 그 당시 코스타를 담당했던 한국 에이전시도 승선해 있는 동안 코스타와 계약이 끝이 났다. 어떻게 보면 지금은 개인 지원은 좀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만약 회사에서 바로 승선을 원하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안전교육(총 3번 정도, 여객선 기초, 상급보안, 그리고 기억 안나는 한 과목 더 해서. 이게 최소 한 달 걸리므로)이 걸림돌이 될 수도. 


세계일주 크루즈 승선할 때, 그쪽에서 계속 내게 확인했던 것이 '바로' 승선할 수 있느냐 였다. 실제로 합격통보후 신체검사를 받고, 결과 나오고 이래저래 열흘 만에 승선했다. 원래는 일주일 뒤였는데 조금 연기 된 것. 


코스타 세레나호에 승선했을 때는 나 혼자였다. 한국인 승무원 나 혼자, myself, 단 1명!

승무원 수는 1050명 中 한국인 승무원은 단 한 명. 나 혼자...

얼마나 외로웠는지.
상상도 못할 것임.
손님 3780명 중, 한국인 손님 0명이다.

그 당시 코스타의 다른 배들도 마찬가지였다.

빅토리아에는 일본어 가능한 한국인 GSO 가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아틀란티카엔 두명? Cashless, GSO(HDS)
포츄나엔 Cashless 두명, GSO(HDS), 이미그레이션 1명.
세레나엔 나(GSO-HDS).

모 이정도다. 다행스럽게도 두달 뒤 한국인 Cashless 가 1명 승선했다. 

한국인 손님이 없으니 사실 굳이 한국인이 절실히 필요하지는 않으나, 앞으로의 시장을 고려해 보았을 때, 필요성은 있어보인다. 인천, 부산, 제주정박을 하니까. 만약을 대비해 한국인이 필요하겠지.

재미있는 이야기.
내가 대부분 승선하면서 도움이 된 것은 한국 간장 뒷면에 뭐라고 적혀있는지-_- 아이스크림 봉지를 주며, 물 몇리터를 넣어야 하는지 번역하는 일? 제주에서 한국인 방문객들 안내하는일? 물론, 이 방문객 호스트는 자부심을 가지고 했다 ^^

지금 대형 크루즈 선들의 사정도 비슷한 듯 하다. 한국인 승무원이 비교적 많다고 알고 있는 스타크루즈를 제외하면 보통 1-2명. 얼마전 MSC 에 승선한 동생도 그 큰 배에 자기 혼자 한국인이라 했다.


구글에 cruise location 을 치면 현재 세계 각국의 크루즈 선들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나온다. 크고 작은 배들이 나오는데 그 수는 거의 900여 척.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크루즈 승무원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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