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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Feb 06. 2018

리가, 라트비아

기념품으로 떠나는 크루즈 세계일주

발트 3국중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를 가 보았다. 가문의 영광 ㅠㅠ

리가의 유명하다는 돔 성당 앞에서 점심을 먹고,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다가 돌아왔다.

15,16,17세기에 지어졌다는 삼형제 빌딩도 유명하다던데 아마 지나친 듯 하다.


그나마 있는 사진은 검은머리 전당.

도시 가운데를 가르는 강도 참 좋다.






2017년 5월 28일 리가, 라트비아

라트비아라는 나라 존재를 부끄럽게도 모르고 있었다. 리가. 이름 이쁜 도시. 작은 나라인 듯 하고, 아는 바가 없다. 인터넷 검색이 잘 되면 좋으련만 그것도 아니니 나라의 정체에 대해서 알 길이 없다. 쉬는 시간 5시간이고, 타운까지는 걸어서 금방 이동이 가능했다. 항구에서 시내까지 멀면 이동하는 데 시간을 다 써야 하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리가와 같이 가까운 곳은 우리 승무원들에게는 너무 좋다. 


오랫동안 윈다와 함께 나가지 못한 듯 하여 함께 나갔다. 항상 시간을 잘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잘 시간이 맞아야 하는데, 다행히도 윈다 일과 내 일은 거의 비슷하게 끝이 났다.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전화왔다. 자기도 이제 끝이 났다고. 날씨가 참 좋았다. 푸르른 하늘에. 도시마다, 나라마다, 혹은 매 시간 마다 다른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다. 크루즈 승무원의 가장 큰 장점이랄까. 일출은 게을러서 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조금 걷자 유럽풍의 건물들이 하나둘씩 보였다. 큰 교회를 중심으로 광장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 사람이 제일 많고 ㅋ 메뉴가 보기 좋아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로컬 맥주부터 시켰다. 그래. 맥주 마셔봐야지. 한국에 간다면 하이트나 카스를 마시고, 소주를 마셔보는 것과 같이. 로컬 맥주.. ㅎㅎ 세 가지 언어로되어 있는 메뉴판에 적응하느라 한참 걸렸다. 왜 난 다 각각의 메뉴라고 생각했는지. 윈다가 그런 나를 보고 많이 웃었다.. ㅋㅋ 둘다 생선을 시켰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자주 먹어볼 수 있는 것인데 생선요리는 한국에서도 굳이 주문해서 먹지 않기 때문에 나에겐 색다르다. 그리고 날씨가 조금 쌀쌀한 감이 있어서 샐러드 대신 양고기 수프를 시켰는데, 이게 정말 대박. 가격은 9.9 유로로조금 나갔으나, 정말 양고기 듬뿍, 야채 듬뿍 이었다. 양고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향마저도 너무 맛있었다. 대 만족! 그렇게 생선 요리도 나왔고, 잘 구워진 생선에 레몬즙을 뿌려 맛있게먹었다. 수다도 떨고, 와이파이로 인터넷도 하면서 시간을보냈다. 


그리고 캣 하우스, 또다른 광장 등을 둘러보고, 수퍼마켓을 향해 갔다. 수퍼마켓에서 블루베리 한 팩이 3유로 하길래 하나 사 왔다. 크기가 어마어마 했다. ㅋㅋ 윈다는 곧 들어가야 해서 택시를 타고 들어갔고, 남은 나는 지도에 보이는 나머지 곳들을 둘러보기 위해서 무작정 걸었다. 몇 군데 아니지만 여러 군데 유럽을 잠시 와보니 성당이며 교회며 비슷 비슷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성당마다 교회마다도 그 내부가 다르기도 하니 흥미롭기도 하다. 시내를 가르는 강이 참 여유로움을 주었다. 그저 푸르르다. 좋다. 날씨가 넘 좋고. 기분도 넘 좋다... 아... 여유롭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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