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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Feb 06. 2018

탈린, 에스토니아

기념품으로 떠나는 크루즈 세계일주


성벽들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마침 축제 기간이라 퍼레이드며, 발표회며 잘 보았던...



2017년 6월 1일 탈린,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는 라트비아와 마찬가지로 잘 알지 못하는 나라였다. 이 쯤되면 내게 묻고 싶다. 너는 아는 나라가 뭐니 하고 ㅠ 항구 옆에 구 시가지를 볼 수 있고, 중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오늘은 오전에 승무원 전체 안전교육도 있고 해서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걸어서 시내까지 갈 수 있으니 충분하다 생각이 들었다. 


항구를 나와서 걷는데 이내 게이트가 보였다. 뚱뚱하게 생긴 귀여운 게이트였는데. 이도시는 성곽으로 둘러 쌓여 있는 듯 했다. 난 이런 귀엽고 뚱뚱한 거 좋아. 둥그런 성곽이 시내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유럽 도시에 있는 교회도 있었고. 분위기가 너무 좋은. 조금 걷다 보니 광장 같은 것이 나왔는데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의자도 마련되어 있기에 앉아서 구경 했는데, 자세히 보니 지역축제를 하는데 1시부터 콘서트였다. 그 리허설을 하는 듯 했다. 앞에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다시 하기도 바로 하기도 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이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날씨는 바람이 불어서 조금 많이 추웠지만 그래도 햇살이 따사로워서 괜찮았다.아이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 그렇게 광장에 앉아있었다. 그렇게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다. 축제 때문인지 아니면 평소에도 관광객들로 이렇게 장이 열리는지 모르지만, 어제부터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핀란드와는 가까워서 그런가 기념품들이 비슷비슷했다.  구경을 하다가 갑자기 악대 소리가 나서 밑으로 내려오니 축제라 퍼레이드 중이었다. 악대와 어린이들의 행진이었지만, 신선했다. 운이 좋게도 이렇게 악대를 볼 수 있었다. 


날씨가 꽤나 쌀쌀했다. 저 위에 뭔가 보이는 성곽이 있는 듯 하여나도 올라가 보았는데, 그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성곽이 도시를 감싸고 있었다. 나도 그 중의 성곽에서 사진도 찍고, 작은 미니 삼발이를 이용해서 전체 샷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어째. 혼자 다니는 걸...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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