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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Feb 07. 2018

스톡홀롬, 스웨덴

기념품으로 떠나는 크루즈 세계일주


완전 관광지. 스웨덴 스톡홀롬에 대한 나의 인상이다. 사람이 많아도 많아도 너무 많다. 주변에만 4-5개 크루즈 선이 정박하고 있고, 우리 배 처럼 조금 떨어진 곳에도 2-3개의 크루즈 선이 정박한다. 며칠 전 갔던 덴마크 궁전은 한가하고, 여유로워서 좋았는데, 이곳 궁전은 지나가기도 어려웠다. 교대식을 광장에서 한 듯 보였는데, 사람이 많아도 많아도 정말 많아 관람을 포기하고 궁으로 먼저 들어갔다. 정말이지 인산인해... 

각 크루즈 선으로 가는 셔틀버스도 너무 많아서, 우리 승객이 다른 곳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일도 발생함.



2017년 6월 2일 스톡홀름, 스웨덴 


셔틀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는 것 밖에는 모른채 오전 근무를 마쳤다. 꼭 근무 끝나는 시간이 가까워지면 일이 생긴다. 갑자기 테크니션이 추가된다던지. 사실은 갑자기 추가된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팔로업하지 않은 것이었다. 다행히도 내가 처리해야할 부분은 처리하고 나왔다. 급하게 옷을 갈아입고 나오기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운이 좋게도 바로 출발했다. 그런데 문제가.. 핸드폰 충전하는 것을 깜빡했다. 캐빈으로 돌아와서 옷을 갈이입는데 아차 싶었다. 하는 수 없이 40프로 배터리를 가지고 나왔다. 혹시나 해서 충전기를 챙겼는데, 여유롭게 앉아서 충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도 혹시나. 아껴서 사진을 찍으면 그래도 괜찮겠지 위안하면서 버스에 올랐다. 


셔틀버스 안에는 와이파이도 되었다. 무료 와이파이라니 감사하며 인터넷을 즐겼다. 그렇게 배터리가 또 닳고. 그렇게 20분여를 지나 구시가지에 도착을 하니 배터리는 25프로 밖에 남지 않았다. 괜찮아...눈으로 많이 보고 가지 모... 운전기사님이 굉장히 친절하셨다. 내리기 전에 구 시가지는 어디고, 신시가지는 어디로 설명도 해 주셨고, 탈 때는 많은 버스들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잘 보고 타라고 당부도 하셨다. 


내리니 다리를 건너는 멋진 성이 보였다. 지도가 친절하지 않았으므로 먼저 앞에 보이는 궁전으로 갔다. 궁전 앞에는 행사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모여있었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아마도 12시에 행사가 있나보다 생각을했다. 궁전이니까 입장료가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표를 구매하는 빌딩이 있었다. 궁전과 박물관 그리고 근처 교회까지 둘러볼 수 있는 표를 180을 주고 구매하였다. 한국 돈으로는 2만원 정도. 7일 유효기간인 티켓인 것으로 보아 시간을 가지고 자세히 돌아보면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엇다. 2시간이 있다면, 4시간이 있다면 하는 설명이 나와있었다. 나는 궁전과 교회만 봐도 성공이겠다 싶었다. 


시간이 많지 않았으니까. 광장에서 무슨 행사를 하느냐고 물어보았는데 10분 뒤에 교대식을 한다고 했다. 흠.. 볼까말까 고민을 하긴 했지만, 인터넷으로 보지 모 라는 생각에 궁전부터 들어갔다. 지하2층 정도 되는 곳에는 왕과 여왕이 사용한 왕관과 칼 등 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은 찍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실내가 매우 어두웠고 주변은 돌로 되어 있었다. 1700여년이라고 표기된 것을 보니 벌써 300여년 전에 사용된 것이다. 사용은 자주하는 것이 아닌 듯 보존상태가 깨끗했다. 정말 인지 아니면 모조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색다른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덴마크에서는 왕관전시는 없었던듯 하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왕과 왕비의 장신구들이 생각이 났다. 머리에 화려하게 장식하는 그런 장식품 말이다.. 외국인들이 관람을 할 때 이런 느낌일까. 부디 와 멋있다. 이런 생각을 하기를 바랬다. 위로 올라가니 궁전 아파트, 게스트 아파트 실내 등을 구경했다. 규모도 규모거니와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각 방마다 안내직원이 배치되어 있었다.실내에는 단체 관광객들로 붐볐다. 덴마크에서는 너무나 관람객이 없는 상태에서 조용히 관람을했던 터라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창문이란 창문들은 모두 커텐으로 가려 놓아서, 페인팅안, 가구, 벽면의장식등의 색을 제대로 보기도 어려웠다. 화려함이 있다면 화려함이 있었지만, 지나치게 넓은 실내가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곳곳이 공사중이엇다. 좀더 새롭게 태어나려고 준비중인 것을 알 수 있엇다. 


그렇게 나와서 교회를 찾아서 걷기 시작했는데, 작은 광장이 나왔다. 분수도 있었고, 사람들은 레스토랑에서 까페에서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골목과 골목이 많이 붙어 있어서, 말 그대로 유럽을느낄 수 있었다. 허나 이미 많은 유럽 도시들을 보고 온 터라 아. 그렇구나. 정도의 감흥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기념품을 사는데 보통은 10불 안쪽으로 사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내기가 좀 그래서 20불을 환전했다. 커피도 한 잔 먹을 요량으로. 환전하는 곳에서 구매에 포함된 교회가 어디인지 물었더니 자세히 잘 알려주었다. 조금 걷고 작은 다리를 건너니 교회가나왔다. 규모도 크고, 스웨덴 특유의 문양도 있었다. 그리고 관으로 보이는 무덤이 몇몇 있어서 조금은 음산한 마음도 들었다. 교회를 빠져나와 가까운 곳에 강이 보이길래 근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어야지 했는데. 웬걸. 그냥 광장만 있다. 망햇다.....


그렇게 다시 돌아왔다. 배가 고파서 뭔가를 먹어야했다.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신용카드 쓰지모 했는데, 곳곳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보였다. 나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불안했다. 그렇게 조금 더 구경하자 싶었다. 우선은 냉장고 자석과 도자기 골무를 사고, 버스 타는 곳 쪽으로 걸어왔다. 근처에 뭔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겠다 싶었는데, 커피와 샌드위치 먹고 싶었는데, 내가 가진 돈에서 아주 조금 모자라서 기왕이면 현금을 다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 싶었다. 그러다 강가 중간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마셔야지 생각했다. 


랩이 있었고, 연어랩과 커피를 시켜 마셨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햇살 아래에서 마시는 커피 맛이 환상이었다라고 적고 싶은데 카푸치노가 너무 금방 식었다. 우유를 덜 데운 모양이었다. 그래서 실망. 그리고 훈제 연어가 들어있을 거라는 내 예상을 깨고, 익힌 연어살이들어간 랩이었다... ㅠㅠ 그나마 안에 들어있던 비트가 달콤하고 맛있어서 위안을 삼았다.. 망했다. 망했어.. ㅋㅋ그래도 한 1-20분 앉아서 여유를 즐기는 행복을 누렸다. 그래도음식은 남기면 안되지. ㅎㅎ 또 내가 누구인가. 랩을 다먹었다. 


이제는 돌아가야할 시간. 짧은 시간이라 더욱더 아쉬웠지만, 그래도 스톡홀롬. 유명한 도시답게 세련된 느낌을 가지는 곳이었다.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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