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던 실수를 너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수많은 선택 속에서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했다. 앞도 뒤도 재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슴이 뛰는 일이라면 금상첨화였고(감사하게도 대부분 그러한 일들이었다) 확신이 들지 않는 일들을 선택할 때에도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기 때문에 선택은 점점 쉬워져만 갔다.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모르겠다 하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어디선가 본 글이 있는데 꿈이 없다면 돈부터 벌어라 였다.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래야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 때 나는 늘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 중국 여행 갈 기회가 생겨 중국에도 가고, 바이올린을 사고,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영어회화 수업도 듣고 했다. 물론, 술도 많이 마셨고 ㅎㅎ
선택을 함에 있어 본인 만의 원칙이 있으면 좋다. 각자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이 원칙과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참 단순하다. 그냥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지금 하고 싶은 지 안하고 싶은 지. 만약 하고 싶지만.... 하며 이 이유 저 이유 대고 있다면 안하고 싶은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다 면 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그렇다.
크루즈 승무원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 가슴 벅참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러나 가슴만 벅차다고 시켜주는 거 아니니 우선은 크루즈 승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첫번째 시도가 면접 후 두달동안의 기다림으로만 끝났을 때 그 좌절도 잊지 못한다. 그러나 그렇게 좌절하고만 있으면 안되니까 취업 준비를 미친 듯이 했고, 오랜 시도 끝에 외국계 호텔에 입사하게 되었다.
8월 초에 입사를 했는데, 2월 초 일주일만에 지원, 두 번의 인터뷰를 하고, 정말 초스피드로 크루즈 승무원 합격 통보를 받았다. 꼭 6개월만의 일이었다. 이때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회사에 퇴사통보를 한 듯 하다. 난 정말 크루즈 승무원이 되고 싶었으니까. 배를 꼭 타고 싶었으니까. 알래스카나 마이애미를 꼭 가보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나보다 주변에서 외국계 호텔에 대한 미련을 더 나타내주었다. 나보다도 더. 크루즈를 하선한 지금은 나도 좀 아쉽기는 하지만(무엇보다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열려있었던 곳이었기에)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으니까. 괜찮다.
크루즈를 하선하고(크루즈는 8-10개월 승선 후에1개월~ 정도 무급 휴가를 가진다) 승선 날짜 정해진 휴가 중이지만, 나는 한국어교육 공부를 하기로 선택했다. 지난 어느 글에서 쓴 적이 있지만 꿈을 이룬 후 방황이랄까.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첫 방황은 생각보다 심했다. 방황을 끝내기 위해서 10개월이 걸렸다. 꿈에 그리던 클럽메드 지오가 된 후(무려 3년간 시도하고, 간직했던 꿈이었다), 2년 뒤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뭘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는 거지... 그때의 방황 경험이 이번에는 나름 수월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 하선한지 3개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가르치는 것. 지금은 무료로 영어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 한 달의 시간이 있었는데 자료조사, 정보조사, 생각고민을 쭉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기에 선택.
한국어교원에 대한 미래 전망은 어둡다고 많이 이야기 한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양성되는 한국어교원이 너무 많기에. 그런 전망 등에는 신경을 우선 안쓰기로 한다. 나는 제대로 공부 열심히 할 것이고, 준비도 잘 할거니까. 어차피 지금 고민해봤자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까. 스스로의 실력을 높이고 공부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한다. 나는 나를 믿으니까.
선택은 스스로가 하는 것이다. 내 인생 결정을 남에게 맡기지 말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잘 듣고 참조하되 나만의 신념과 확신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 나만큼 잠못이루면서 내 미래, 나에 대해서 걱정하고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걱정하고, 고민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의견에 대한 책임도 없다. 한 예로, 크루즈 승무원에 합격하여 퇴사 의사를 밝혔을 때, 과장 조금 더 해서 도시락 싸 다니며 나를 말리는 분이 계셨다. 그러면서 본인이 아는 이야기며 경험이며, 그렇게 퇴사할 때까지 이야기 하셨다. 후회할 거라고... 크루즈 승무원으로 지낸 시간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고, 특이하며, 즐겁고, 신나고, 설레이는 시간이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관심이 있는 일이 생겼다면 잘 알아보자.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 혹은 비슷하게 경험했던 사람들의 경험이야기를 참고하는 것은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요즘에는 정말 인터넷에 정보가 다 있다. 찾는 방법을 모를 뿐이지, 정말이지 다 있다. 얼마전 한국어교육 자료 검색하다가 정말 깜놀함.... ㅋㅋ 다음에는 정보 찾는 법을 써볼까 한다. 나 쫌 검색 잘하는 듯 하여. 하하.
좋아하는 법률스님의 글로, 마무리^^ 모두 화이팅!
어떤 일을 두고 이럴까 저럴까
오랫동안 망설인다면
어느 쪽으로 결론을 내도 괜찮습니다.
밤잠을 안 자고 고민해도
쉽게 결론이 안 난다는 것은...
그렇게 오래 고민할 가치가 없다는 거예요.
어느 쪽으로 결정해도
이익과 손실이 비슷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오랫동안 고민한다고
좋은 결론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지금 당장 결정한다고
나쁜 결론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계속 망설이는 것은
손해는 보지 않고 이익만 얻으려는
욕심 때문일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해도
이익과 손실이 함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아니라
선택에 따른 손실까지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 법률스님의 희망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