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겁쟁이라는 제목을 써 놓고, 페이스북을 하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이가 있어서.
잘 지내냐 메세지를 보냈다. 언니는 곧장 통화가능하냐며 묻곤, 전화를 걸어왔다.
뉴질랜드 때 어쩌면 가장 힘들었을 때 만났던 이로, 막차를 타고 워킹홀리데이를 온 언니였다.
언제나 내게 힘이 되었던. 하지만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못 되었고, 언니는 언젠간 만나겠지 너무 슬퍼 마라며 이야기 했었었다.
내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비서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나 보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비서라는 직업 자체에 편견을 많이 가질지도 모르지만, 물론 보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마음이 많이 힘들었나보다. 내가 왜? 라는 생각을 매일 매일 하며, 내가 관여하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다 신경써야 하는 일이 힘들었나보다.
언니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잘 하는데, 어느 부분에서 꺼억꺼억 울어버렸다.
남들은 안해주는 말에서.
니가 힘들면, 그만 둬라.
너는 너 자신이 제일 잘 알잖니.
지금을 견디면, 그게 의미가 있는 거겠니.
돈, 그것 있다가도 없는 건데. 너가 행복하지 않은데 정착은 해서 뭐하겠니.
한국에 정착을 한 나에게 그건 너 답지 않다 며 이야기 해 주는 몇 안되는 사람.
그러면서 이야기 했다.
선주야.
나한테는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해.
알았제?
언니가 좋아하는 잭다니엘과 콜라, 레몬을 사 들고.
마산에 놀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