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마침 후기
내 생애에는 없을 것 같았던 석사를 하고 있으니 참 신기하다.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공에 상관없이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여 National 이 붙은 대학이 좋겠다 판단했고, 모교, 청주, 고향 중 언니가 있던 청주로 왔다. 물론 하선을 하고 나서 전형 중인 대학이 여기 밖에 없었지만.
계절제라는 조금은 색다른 학사 일정에 긴긴 기다림이. 수업 전에 미리 공부도 하고 싶었고, 부모님 집에 얹혀 지내는 건 좀 아니다 싶어 3월에 청주에 왔는데 개강일은 7월 19일이었다. 그래도 그 동안 셀프 스터디도 하고, 이 도시에 적응도 하고, 통역봉사도 하고 나름 바쁘게 잘 지냈다.
교육대학원의 다른 전공들은 교원자격증 취득 목적도 많은데 비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은 관련 과목을 다 이수하면 졸업 시 한국어교육능력 2급 자격증이 나온다. 교육부 아니고 문체부에서 발급한다. 다른 전공들은 교원자격증 취득 관련하여 수업도 많이 이수해야 하고, 교육봉사에 교육실습에 참 바쁘더만.
3과목은 이수할 줄 알았는데 수강신청 할 때 보니 2과목 6학점을 이수한다. 하루 6시간이면 할 만 한데? 예전에 교원양성과정 들을 때는 하루에 7시간 6주였었는데.
4학기 24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학점이 채워지고, 마지막 2학기는 논문을 쓴다. 만약 논문을 대체하여 졸업을 원하면 6학점을 더 이수하고, 특별보고서를 제출한다.
처음 입학했을 때는 당연히 논문을 써야지 생각했는데, 지식을 쌓으며 기본 공부하기도 빠듯한데 과연 논문을 쓰는 게 맞을 까 생각이 자꾸만 든다.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수업은 15일. 15주 수업을 15일에 하는 것이다. 하루에 6시간씩.
자고로 공부란 셀프라는 생각이 들고 교수님 선택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두 과목 수업은 전혀 상반된 교수님 스타일로 수업을 들었다.
한 과목은 수강생이 2명 밖에 되지 않아 완전 스파르타, 빡세게, 과외하듯, 3시간 내내 초집중, 발표도 돌아가면서 해야 했는데 수강생이 2명. 헐... 교수님께서도 어찌나 자세하게 잘 설명을 해 주시는지. 레벨업업 된 느낌.
다른 과목은 수강생이 10여명 정도 되었고, 널널한 듯 하면서도 요점 설명해주시는 스타일. 후반부 수업 때는 논문 하나를 강독하고 발표하는 식이었다.
별 일 없다가 수업 시작되면 꼭 그렇게 일들이 생기더라. 엄마가 청주에 일주일 정도 오셨고, 주말마다 일이 생겼고. 그래도 매일 매일 집중해서 공부를 하니까 새벽 3시에 자는 게 일쑤였지만 잠도 충분히 자고, 잘 먹기도 했다.
18학번 선생님들은 나를 포함하여 8명이었다. 사다리타기로 내가 과대가 되었는데 우리 학번 선생님들께서는 뭔가를 요청하고 하면 늘 일사천리로 답도 주시고, 하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두 과목 다 A+ 학점으로 마무리했다. 뿌듯ㅋ 학점이야 늘 A+ 맞지만ㅋ 그래도 안 맞아주면 서운하단 말이지.
다음 겨울 학기는 1월 2일에 시작한다. 등록은 벌써 했다. 계절제지만 학사 일정은 일반 학사 일정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수강신청도 다 했고.
개강 때 까지 동기 선생님 한 분이랑 한국어 스터디를 하기로 했다. 셀프 스터디 시작!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오겠지.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