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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Aug 11. 2019

[크루즈승무원] 세계일주 크루즈 오션드림 만나러 부산!


일본NGO단체 피스보트의 세계일주 크루즈 '오션드림호'

옛직장.


크루즈 승무원으로 일했기 때문에 피스보트 보다는 선적의 이름인 오션드림호라 부르는 게 더 좋다.


부산 기항을 알고 날짜를 확인해보니 종강 다다음날. 주말이니 안갈 이유 무엇.

방문자 신청을 하고 윈다(인도네시아친구, 8개월 승선 내내 함께 했던) 만나러 부산으로 갔다.

부산으로 간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함께 일했던 한국인 승무원(지금은 오피스에서 일하는) 동생이

당일 부산 기항 설명회 하는데 도움을 좀 달라고 해서 일도 도와주고, 윈다도 만나러 부산으로.


전날 마산으로 내려가서 뉴질랜드 때 만난 우리 언니도 만났다. 언니 결혼 전, 언니 결혼식, 그리고 이번. 갈 일 1도 없는 마산에 3번이나 갔네.


여행사 대상으로 한 쉽투어 중 한 조를 맡아서 배를 한바퀴 도니 1시간이 금방이다. 윈다를 만나야 해서 끝까지 설명회를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이미그레이션 책임자라서 윈다의 쉬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함께 밥 먹을 시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저녁 메뉴는 삼겹살 : )

너무 정신없이 먹느라 삼겹살 사진은 없다.

한국 음식을 참 좋아해서 다행이고, 조금 헤매면서 찾았던 삼겹살 집이 너무 맛있어서 나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나도 포식... ㅎㅎㅎ 사실 날씨도 너무 덥고 걱정 많이 했는데 말이지.


수퍼마켓에 들러서 과자며, 김이며, 커피며, 젓갈이며 윈다 두 손가득 장도 봤다.

밥 먹고,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사실 저녁 먹을 때 포트 에이전시가 내게 전화해서 윈다를 찾았다.

통화 후 마음이 급해져서 밥 먹고, 수퍼마켓 갔다가 터미널로 돌아갔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하선한지 11월이면 벌써 2년.

크루즈 승무원 신분일 때는 늘 기항지에서 이랬다.

바쁜 스케쥴. 잠시 밖에 나갈 수는 있지만 늘 마음은 급한... 그래도 즐겁웠던.


배 안에서 마주쳤을 때 진심으로 반가워해줬던 동료들. 고맙다.

일본에서 동생편으로 메세지와 선물도 보내주고.

윈다 편으로 쿠키도 보내주고. 고맙다.


KTX 타고 청주 오는 길에. 피곤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여운.

사진은 이미그레이션 진행하면서 윈다가 찍어서 보내준 사진.



알흠답구나.


또 만나! 오션드림!



#오션드림 #크루즈 #크루즈승무원 #피스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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