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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Aug 11. 2021

발트 3국을 밟다니! in 라트비아 리가

다시 쓰는 크루즈 승무원 일기입니다

와! 교과서에서만 들었던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

론,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어느 나라 하나 제대로 알진 못하지만... ㅠㅠ



라트비아의 리가. 


이름 이쁜 도시. 작은 나라인 듯하고, 아는 바가 없다. 쉬는 시간 5시간이고, 타운까지는 걸어서 금방 이동이 가능했다. 


항구에서 시내까지 멀면 이동하는 데 시간을 다 써야 하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리가와 같이 가까운 곳은 우리 승무원들에게는 너무 좋다. 




정박한 하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날씨가 참 좋았다. 


푸르른 하늘에. 

도시마다, 나라마다, 

혹은 매시간마다 다른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다. 


크루즈 승무원의 가장 큰 장점이랄까. 


일출은 게을러서 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조금 걷자 유럽풍의 건물들이 하나둘씩 보였다. 큰 교회를 중심으로 광장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사람이 제일 많고 ㅋ 메뉴가 보기 좋아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로컬 맥주부터 시켰다.  




그래. 맥주 마셔봐야지. 한국에 간다면 하이트나 카스를 마시고, 소주를 마셔보는 것과 같이. 로컬 맥주.. ㅎ


세 가지 언어로 되어 있는 메뉴판에 적응하느라 한참 걸렸다. 왜 난 다 각각의 메뉴라고 생각했는지. 윈다가 그런 나를 보고 많이 웃었다^^


둘 다 생선을 시켰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자주 먹어볼 수 있는 것인데 생선요리는 한국에서도 굳이 주문해서 먹지 않기 때문에 나에겐 색다르다. 




그리고 날씨가 조금 쌀쌀한 감이 있어서 샐러드 대신 양고기 수프를 시켰는데, 이게 정말 대박. 가격은 9.9 유로로 조금 나갔으나, 정말 양고기 듬뿍, 야채 듬뿍이었다. 양고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향마저도 너무 맛있었다. 대 만족! 




생선 요리도 나왔고, 잘 구워진 생선에 레몬즙을 뿌려 맛있게 먹었다. 수다도 떨고, 와이파이로 인터넷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밥은 먹고 나서 캣 하우스, 또 다른 광장 등을 둘러보고, 슈퍼마켓을 향해 갔다. 슈퍼마켓에서 블루베리 한 팩이 3유로 하길래 하나 사 왔다.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윈다는 곧 들어가야 해서 택시를 타고 들어갔고, 남은 나는 지도에 보이는 나머지 곳들을 둘러보기 위해서 무작정 걸었다. 

몇 군데 아니지만 여러 군데 유럽을 잠시 와보니 성당이며 교회며 비슷 비슷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성당마다 교회마다도 그 내부가 다르기도 하니 흥미롭기도 하다. 




시내를 가르는 강이 참 여유로움을 주었다. 

그저 푸르르다. 좋다. 

날씨가 너무 좋고. 

기분도 너무 좋다... 

아... 여유롭고. 좋다.


여기서 계속 살고 싶구나아~~


+ 다시 쓰는 크루즈 승무원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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