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크루즈 승무원 일기입니다
북유럽 감성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북유럽에 와본 적이 없어서 사실, 그 감성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잘 몰랐다. 지금도 모르는 건 매한가지;;;
물론, 하루 몇 시간 코펜하겐에 와봤다고 해서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따뜻하고 우아한 느낌?이라고 표현해 본다.
항구에는 아침 7시에 도착하였으나 리셉션은 7시 30분에 오픈했다. 다행히 출입구(갱웨이)가 3층에 설치되어 혼잡함이 덜했다. 출입구가 리셉션 바로 옆(5층)에 설치가 되면 너무 복잡하다. 오고 가는 승객들, 온 김에 문의하러 온 승객들 등등.
쉬는 시간은 4시간 반이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모자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욕심부리지 않고, 북유럽 감성을 느끼고만 와도 성공이다 싶었다.
날씨가 좋아 걸었다.
시내까지 도보 50분이라고 쓰여있었는데 내 걸음으로는 30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시내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돌아다니다가 Palace라고 쓰인 궁전을 발견했다.
이제껏 교회나 성당은 많이 보았는데 궁전이리니!
신기한 마음에 보니 궁전 구역은 여러 가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가장 큰 구역의 입장료는 90 덴마크 돈이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1만 5천 원 정도? 조금 비싼 감이 있어서 고민했지만, 그래도 내가 궁전에 언제 와 보겠나 싶어서 들어갔다.
토익 시험 볼 때 신는 파란색 1회용 덧신을 신어야 한다. 파란 덧신만 보여~~~
비싼 입장료 때문인지 관람객들이 많이 없어서 분주하지 않았고, 그림이며, 문양이며 찬찬히 돌아볼 수 있었다.
아. 실제 여왕과 왕이 살았던 곳이라 굉장히 화려했다.
도대체 몇 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렇게 함께 식사를 하려면 얼마큼의 음식이 필요하고, 사람들이 필요하련 지...
갑자기 경복궁이 생각이 나는 건 왜였을까... 사실 그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간간이 읽은 안내에는 몇몇의 소중한 그림들이 불에 타서 소실되기로 하고 했다고 적혀있었다.
서재, 응접실 등 많은 곳을 둘러보았다.
예쁨 예쁨 궁전을 나오고 나서 얼마나 기쁘던지. 알지 못하는 멋진 곳을 예고 없이 만난 기쁨. 정말 이런 곳에서 저런 옷을 입고 살았단 말이야.라고 생각하면서...
배가 고팠다. 무얼 먹을까나...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레스토랑마다 만석이었다. 그러다 길거리에서 유난히 많이 본 핫도그 트럭이 생각이 나서 좋아하는 핫도그를 먹자 했다. 보통 제일 처음 있는 걸 주문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완전 정말 큰 소시지!!! : )
엄청 맛있었다.
동양의 쪼끄마한 아이가 점보 소시지 달라고 하니까 아주머니께서 크기 직접 보여주면서, 이거 시킨 거 맞아? 하신다, 네!!!
조금 걸어가니 엽서나 사진에서 본 그 강가가 나왔다. 아까 저쪽 편 강가는 비교적 한가했는데 사람들이 여기에 다 모여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인산인해였다. 이곳이 유명한 곳이었구나.
강에서 배를 타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정말 사람 구경은 다 했다.
친환경 도시인 만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도심의 한 곳에 자전거 보관소. 대단하다. 환경 수업 들을 때 자주 언급되던 덴마크. 공부해 봐야지~
출항해서 바라보니 풍력 발전이 바다 한가운데...
안녕, 코펜하겐.
처음 들어보는 라트비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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