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쇄소에 가서 인쇄를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출판에서 쓰는 용어가 따로 있다. 계속 보다 보면 알겠지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어렵다.
특히 용지의 종류.
약간의 꼼수를 써 보면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책 한 권이 어떤 사양으로 만들어졌는지 알면 조금, 아주 조금 알겠다.
일단,
어제 잠깐 공부해 본 적을 적어보자면
뭔가 전문적인 설명은 못하지만 디지털보다는 오프셋이 더 선명하게 잘 나온다고 한다. 정확히 기준을 세우긴 뭐 하지만 보통 500부 정도를 디지털 인쇄와 오프셋 인쇄의 경계라고 표현한다고.
디지털 인쇄는 많이 찍어도 가격이 다운되지 않는다.
오프셋 인쇄는 틀을 한 번 만들어놓기 때문에 소량으로 찍으면 가격이 높고,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가격이 다운된다.
후가공은 어떤 책을 보면 특정 부분이 볼록볼록 튀어나온 것도 있고, 금박 처리가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유광 처리가 된 것도 있다. 그런 것을 후가공이라 한다. 당연히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 인쇄소 사장님께서 표지 제목에 에폭시를 해야 예쁘지 않겠냐고 의견 주심ㅋ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울에 산다면 인쇄소에 가면 종이도 만져보고 시장조사를 했을 텐데 지방러의 한계란. 그래도 지방에도 출판인쇄하는 곳이 있어 한 곳에 전화했다.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나마 어제 조금 공부해서 기본 용어는 알아들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일단 인쇄소에 전화를 한다. 용건을 이야기했다.
"개인인데요, 에세이 책 500부도 인쇄 진행하시는지 여쭤보려고 전화드렸습니다~"
그리곤 미리 썰을 풀었다. 아무것도 몰라요ㅠ 사실 진행 여부와 견적을 낼 때 필요한 사항을 여쭤보려고 전화한 건데 뭔가 세세히 여쭤보셔서 나도 세세히 답 드리고 모르는 건 다시 여쭤봤다.
내지 용지 중량을 물어보시다가 가장 많이 쓰는 80g, 100g를 설명해 주셨는데 조금 얇게 하려면 80g 200p 기준 1cm 정도 나오고 조금 두껍게 하려면 100g, 200p 기준 1.2cm 정도 나온다고 설명해 주셨다.
표지 종이만 결정하면 일단 될 것 같은데 면지라는 것도 있고.... ㅠ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