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3) 공간 꾸미기 - 에어컨

에어컨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by 꿈꾸는 앵두

가장 먼저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했다. 살면서 한 번도 에어컨을 직접 구매하고 설치해본 적이 없으니 덜컥 걱정부터 앞섰다.

대학원 수업으로 바쁜 가운데 짬을 내어 근처 세 군데의 에어컨 판매 매장을 둘러봤다. 위니아 대리점, LG베스트샵, 그리고 하이마트 이렇게 세 곳이었다. 하이마트에는 물량이 없어서 에어컨 자체를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LG베스트샵에는 원하는 모델은 없었고 재고가 있는 다른 모델은 모두 가격이 너무 비쌌다.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위니아 대리점의 에어컨은 가격이 적당했고 무엇보다 일주일 내로 설치 가능하다고 했으니 고민 없이 선택했다.

이왕 사는 거 가격 차이가 10만 원 정도밖에 나지 않는 냉난방기로 결정했다. 상가에는 난방이 안되었기 때문에 겨울도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몇 차례의 겨울을 지내보니 당시의 냉난방기 선택은 탁월했다. 상가의 특성상 난로나 온풍기 등의 난방 기구로는 ‘따뜻한’ 겨울을 나지 못했을 것 같다. 냉난방기는 인버터 제품이라 여름과 겨울 모두 에어컨과 난방을 빵빵하게 하는데도 전기세는 부담이 없었다.

처음에는 에어컨 가격이 백만 원이 넘다 보니 (벽걸이형 중 가장 큰 16평, 냉난방 기능, 구입 시기는 한여름) 비용이 부담되어 설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가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공간에 손님들 오라고 할 텐데 시원하게 해놓고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엄마의 조언에 바로 결정했다.

‘혹시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중고도 알아봤지만, 품질을 보장할 수 없었고 품질도 품질이지만 설치비가 최소 20만 원은 나올 듯하여 설치비가 포함된 새 제품으로 결정했다. 상가를 2년 계약했으니 2년 동안 시원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면 지금이야 목돈같이 느껴지지만, 본전이라고 판단했다. 이 에어컨 덕분에 꼬박 4년 동안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고 공간을 정리할 때는 구매가의 40% 정도의 가격을 받고 되팔았으니 여러모로 이득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너무 2018년의 더운 날씨의 여름, 위니아 대리점에 구매 결정 연락을 드렸다. 설치까지 적어도 일주일은 걸릴 거라고 했는데 물류 창고에 해당 구매 모델 제품이 있어서 바로 이틀 뒤에 설치하러 오셨다. 한여름의 에어컨 설치가 이보다 더 빠를 수는 없었다.

벽걸이형 16평형의 실외기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당황했지만, 적당한 공간에 잘 설치했고 벽에 구명도 뚫고, 예쁘게 달았다.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하니 임대인께도 알렸고 마침 댁에 계셔서 설치하는 것을 보러 오셨다. 기사님 두 분이 오셔서 장장 2시간 동안 설치하셨다. 날씨까지 더워 고생 많이 하셨다. 콘센트에서 에어컨까지 연결 전선이 모자라서 연장해야 했는데 기사님께서 전선을 가지고 오셔서 뚝딱뚝딱 연장해주셨다. 가장 먼저, 이제 겨우 에어컨을 설치했다. 큰 산은 일단 넘었다.




2 에어컨.jpg <이렇게 큰 실외기는 처음 보았다>



2 에어컨2.jpg <예쁘게 잘 달린,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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