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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1104.동조를 깨트리며 저항할 용기

좌절이나 포기를 대물림하지 않고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려면


얼마 전 주일예배 설교에서는 최근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상황에 애통해하며 국가 최고 지도자가 정신적 결함이나 영적인 분별력이 결여됐을 때 어떤 위험성이 생길 수 있는지 보여준 사건이라고 하였지요.


무속적이란, 영적으로 거짓된 것들로 사람을 속이는 것이기도 하는데, 우리의 삶에서 무당기가 발휘되면 국가는 물론 가정이나 기업에서도 중요한 네 가지를 상실한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말이죠.


첫째, 분별력이 사라져 판단력이 결여되고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해 탐욕적인 이기주의로 변질되는데요, 지도자의 첫번째의 덕목을 분별력이라고 볼 때 진정한 지도력을 가질 수 없게 된다고 해요.


둘째, 말과 행위에서 죄책감이 사라져 윤리, 도덕성을 상실한다고 해요. 누구도 내게 문제점을 제기할 수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갖게 되고, 따라서 정치적으로는 독재를 할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비판적인 태도를 갖게 되면 적대자나 원수가 된다고 하네요.



세째, 인간이 지닌 자유와 자율성을 상실하게 되는데요, 한번 영적으로 매이게 되면 주인과 종의 관계로 묶인 채 무속인에게 조종당하게 된다네요. 교주의 말이 진리로 통하면서 불복종하면 징계를 가하는 무속적인 사이비 종교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


넷째, 개방성이 없어져 남이 알면 안되는 비밀과 신비주의를 조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비밀과 비선 라인이 시스템에 우선하면 공의와 정의가 실현될 수 없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국정지표가 무속인에 의해 국정농단 됐고, 자존감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통탄한 국민들이 현재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로, 대학에서 시국선언, 그리고 SNS에선 각종 분노의 태그 공세에 나선 것은 본질에 대통령의 탄핵이나 하야에 앞서 망하는 나라의 국민이 되고 싶지 않은 현실 참여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어디 국가 뿐일까요? 기업 역시도 경영진의 분별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지면 잘 나가던 사업이 하루 아침에 추락하고 이러한 책임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전가됩니다.



설교에서는 성서에서 히브리 출신의 산파가 남자아이를 죽이라는 권력자에게 복종하지 않고 담대하고 지혜롭게 저항한 사건을 소개하며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필요하면 저항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눈한 번 감으면서 스스로를 위안하며 자기합리화하는 것을 사회심리학 용어로 '동조'라고 하는데요, 조직에서도 집단의 생각에 맞춰 집단을 따라가게 되고, 분별력과 용기를 토대로 이에 저항하면 눈치없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구성원으로 낙인이 찍히게 마련이죠.


진실 앞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선택하며 대세를 따르는 것을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변명하게 되죠. 대세를 거스르는 선택을 하기란 쉬운게 아니니까요.



영화 '변호인'에서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고 사자후를 내뱉던 배우 송강호의 대사를 기억하시나요?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많이 혼란스럽기만 한데요, 이런 때일수록 그 동안 침묵 속에 동조해왔던 대세에 분별력있는 용기로 담대하면서도 지혜롭게 저항해야 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의 자녀 세대나 후세에 더 이상 좌절이나 포기를 대물림하지 않고 그들이 보다 행복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작은 소명 아닐까요.


오늘, 일상  속에서 분별력 있는 용기를 갖는 하루 되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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