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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1208. '주토피아' 공감 명대사 베스트5

공포정치에 가려진 진실 찾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내년도 아카데미시상식의 전초전이라 할수 있는 미국의 주요비평가협회상 시상식이 계속되고 있는 연말 시상식에서 영화 <주토피아>가 2016 뉴욕비평가협회상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어요.


<주토피아>는 부푼 꿈을 안고 도시에 입성한 토끼 경찰이 동물 연쇄 실종사건을 추격하면서 벌어지는 고군분투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현실 사회를 동물의 왕국에 비유해 다양한 상징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기존 애니메이션에 대한 통념을 깨고 디즈니는 <라푼젤><겨울왕국>에 이어 더 이상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지 않는 여성 캐릭터인 토끼경찰 주디를 등장시켜 미지의 영역 도전과 모험에 나서는 범죄스릴러 장르로 풀어내며 성인들을 위한 우화를 선사하죠.



꿈을 잃어버린 요즘 청년들의 애환을 대변하는 한편, 공포정치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조언합니다.


작품의 완성도는 디즈니의 명작 반열에 올랐고 등장하는 캐릭터 마다 다양한 명대사로 공감을 이끌어냈는데요, <주토피아>가 쏟아낸 명대사 중에 베스트5와 메시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누구나 뭐든 될 수 있으니까. 그 누구도 내 꿈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못해"


영화 초반부 경찰 지망생 토끼 주디가 학예회에서 '꿈'에 대한 연극을 하는데요, 여성 캐릭터로서 주디는 주변의 비아냥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찰관이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말합니다. 특히, 통념에 사로잡힌 남성 중심의 권위주의와 허세에 맞서 출세라는 반전을 이뤄내지요.



2 . "지금까지 토끼가 경찰이 된 적은 없었어" "그럼 내가 최초가 되면 되겠다!"


영화 속에서 부모는 경찰관이 되려는 딸이 걱정스러워 꿈을 접으라고 말하지만, 시골 출신의 주디는 토끼들끼리 모여 사는 버니빌로부터 주토피아로 모험을 떠나고 여러 역경을 이겨내며 경찰 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하죠. 거대한 육식 및 초식동물이 가득한 정글의 세계에서도 소신을 펴나가면서 당찬 주장을 펴나갑니다.



3.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서로의 차이를 포용하게 될 거예요"


도시의 팝스타 가젤은 서로 의심하고 두려워하게 된 주토피아의 시민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원화 사회에 남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되요. 약간의 이타성만 발휘한다면 갈등과 배척이 아닌 주토피아의 이상 같은 평화와 화해라는 기적을 부를테니까요.



4. "상처받았다는 걸 저들에게 보여주지마. 첫째, 절대 남한테 얕잡아 보이지 말자. 둘째, 세상이 여우를 믿지 못할 교활한 짐승으로 본다면 굳이 다르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자"


주디의 파트너 닉이 주토피아에서 살면서 깨달은 두 가지 좌우명으로, 상처받고 배신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주변에게 마음의 벽을 세우고 세상과 소통을 차단해버리죠. 여우 닉의 모습은 우리의 또 다른 모습같아 공감됐고 편견 가득한 세상의 시선에서 소외된 닉을 따스하게 위로하는 주디가 있어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5. "인생은 애니메이션 뮤지컬 하곤 달라. 노래 좀 부른다고 꿈이 이뤄지진 않지"


주토피아의 관할 경찰서에 배치 받은 주디에게 역경이 닥쳐올거란 예감을 들게 했던 바팔로 국장의 말로, 출근 첫 날 그를 주차단속 요원에 배치하죠. 토끼 경찰관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장은 주디의 꿈을 무시하고 편견에 사로잡힌 기성 사회의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어 씁쓸하게 다가왔지요.


연말에 추워진 날씨에도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온 국민들은 단순히 대통령 퇴진이 아닌 권력-언론-재벌의 유착을 끊는 시민혁명으로 민주주의의 회복이라는 공통된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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