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할리우드가 보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대한 헌사
영화 <라라랜드>는 지난해 영화 <위플래쉬>의 데미언 차젤레 감독이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을 캐스팅해 제작한 뮤지컬 영화로,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영화의 명맥을 잇는 작품 완성도로 국내 평단에도 호평받고 있다.
차젤레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재즈를 소통의 언어로 재해석, 꿈의 도시,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스토리에서 1950~60년대 황금기를 이뤘던 뉴욕 브로드웨이의 고전뮤지컬에 대한 헌사를 전하는 듯 보여진다.
한 여름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펼치는 플래시몹 장면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으로 불리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오마쥬를 전하면서 21세기 뮤지컬영화 중 가장 강렬한 역대급 오프닝으로 불릴만 하다.
할리우드 입성을 동경하는 배우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분)가 학수고대 하던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시고 축 늘어졌을 때 그녀를 위로하는 셰어하우스의 친구들과 파티장으로 향하는 장면은 영화 <맘마미아!>를 떠올리는 것 같았다.
미아가 파티장에서 할리우드에 재즈클럽을 열겠다며 재즈의 부흥을 꿈꾸는 재즈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분)과 만날 때부터 LA가 내려다보이는 할리우드 언덕에서 연인이 스텝을 맞추는 로맨틱한 페어 탭댄스 장면은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 헌사를 전하는듯 보여진다.
영화는 사랑이나 꿈 등 인생의 선택에는 댓가가 따른다는 진리를마법 같은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균형감 있게 조율해내고, 극중 연인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궤도를 수정할 때쯤엔 잔잔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며 <비긴 어게인>처럼 다가온다.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로맨틱한 댄스는 때론 감미롭게 때론 경쾌하게 흐르는 선율을 따라 롤러코스터처럼 관객들의 심장 박동을 울리고 군더더기를 생략하고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놓는 미장셴은 극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며 '인생영화'로 추천할 만하다.
특히 전작 <위플래쉬>에서 드럼비트의 장기를 보여준 차젤레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드럼비트는 물론 재즈피아노와 색소폰 등의 하모니로 환상적인 사운드트랙을 만들어낸다.
별점 ★★★★★ (5.0/5점 기준)
한핏줄 영화 - 비긴 어게인, 션샤인 온 리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