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핫한 고발

거장 켄 로치의 시회부조리 고발극 '마스터피스'...인간의존엄성 강조


지난 2006년에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두번째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건축 공사장에서 평생을 바친 목수 다니엘 블레이크(데이브 존스 분)가 건강 이상으로 실업 보험을 신청하면서 벌이는 소동과 싱글맘 케이티를 도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사회보장 시스템의 허와 실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켄 로치 감독은 영국의 사회파 거장으로 블루칼라의 시인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특히 자본가 계급에 의해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이나 영국 연방의 소외된 국가의 민초들 이야기를 주로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 왔는, 이번 영화에서도 감정의 개입 없이 감독의 시선은 시종일관 다니엘을 따라가면서 힘없는 민초들의 무기력함을 조명다.



또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연필 세대에게 벌어지는 위트 넘친 에피소드와 함께 사회의 부조리를 체감하며 관공서에서 쫓겨나기까지 하는데..


마치 벽과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다니엘은 보편적 진리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며 "개가 아니라 인간이다"라는 일갈을 퍼붓는데, 거장 켄 로치의 가장 핫한 사회부조리 고발 '마스터피스'(걸작)로 다가다.



특히,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은촛대를 훔친 것처럼 실업상담소에서 쫓겨난 케이티가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면서 굶기를 밥 먹듯 하다가 식료품 지원소와 동네 슈퍼에서 돌발 행동을 벌이면서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감독은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못 굴러가는 시스템 속에서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질 것이냐"고.


<자유로운 세계>부터 <앤젤스 셰어><지미스 홀> 등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을 봐왔는데,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변화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감독의 메시지 톤은 사회개혁을 위해 거리로 나선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과 공명되면서 더 이상 변화하지 않는 영국의 현실을 비판하며 이번 작품에서 가장 분노의 정점에 이른 듯 보다.



별점 ★★★★★ (5.0/5점 기준)


한핏줄 영화 - 자유로운 세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앤젤스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우정은 짧고, 예술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