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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1229. 행복은 뇌 아닌 소화기 건강에서

통념을 뒤집는 행복 호르몬에 대한 색다른 통찰


KBS에서 굿모닝팝스를 진행하고 있는 영어강사 이근철 언어문화연구소장이 지난 28일 아침뉴스타임의 기획코너 '아침에 특강'에서 행복과 심리치유 관련 영어 표현들과 함께 '내면의 행복 찾기'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보게 됐습니다.


이날 강연에서 이 소장은 "우리가 반복하고 있는 일상이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혹은 간접적인 경험의 근본적인 목적이 '생존'"이라며 "자아실현으로 대표되는 행복을 극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공통된 가치일 것"이라며 힐링 가득한 스토리를 전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소중한 의미를 발견하고, 노력해 성취를 하고 행복감을 느낄 때 우리의 몸에서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뇌분비물질)이 네 가지가 있는데 엔돌핀(endorphin), 세로토닌(serotonin), 도파민(dopamine), 옥시토신(oxytocin)과 같은 행복 호르몬(hormone)이라고 했어요.



이렇듯 행복감을 전하는 호르몬의 역할을 세분화해 보자면, 엔돌핀은 기분을 좋게 하고 고통을 감소시켜 주고 세로토닌은 안정감과 행복감을 갖게 해주며, 도파민은 강한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본래는 여성의 자궁 수축 물질 이지만 사람 간의 신뢰감을 높여주는 옥시토신까지 우리 몸에서 다양하게 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몸에서 이런 물질들이 제대로 분비되고 순환이 고르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반대의 경우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거나 슬퍼지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면서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엔돌핀은 우리가 기존에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을 때 분비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것과 정 반대로, 산모가 출산하거나 마라톤 완주를 하는 등 극한 상황에 도달했을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통증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분비 되면서 우리 몸을 지켜준다고 해요.


도파민은 우리의 열정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져 있는데요, 기쁨이나 의욕, 올입감 등과 관련한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부족할 때에는 우울증이나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고 과다 분비되면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옥시토신은 인간의 생식 활동과 연관이 있는 물질로 우리가 친밀한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신체적 접촉에 따라 증가하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자식을 보호하는 모성 행동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이근철 소장은 "우리가 일과 중에 충분한 햇볕을 받으면 받을수록 심리적으로 평안함과 행복감을 갖게 하면서 감정 조절과 정서적 유연성에 관여하는 세로토닌의 경우, 뇌에서 분비되는 양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며 나머지 90%는 위나 장 등 소화기에 90%에 달한다"고 소개했어요.


즉,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뇌가 일으키는 행복감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인간의 소화기관 건강 상태가 행복과 직결된다는 통찰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규칙적인 식사와 식사 후에 적정한 운동량을 소화하는 산책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입증됐다고요.



저 역시도 스트레스가 적고 마음이 여유롭다는 생각을 갖긴 해도 복통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불편함으로 인해 소화기 장애로 오래도록 고생했던 것 같아요.


마음을 다잡곤 하지만 정작 소화기에 이상이 자주 발생해서 안정감이 오래가지 못했던 것 같은데요, 아침식사를 거르는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패스트푸드나 자극적인 맛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과식, 폭식 했을 때에 일어하는 유사한 증상으로 힘들었지요.


하지만, 행복의 가장 큰 조건이 경제적 안정성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되는데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사례를 들며 경제적 안정성이 심리적 안정이나 행복감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 소장은 "사람은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심리적으로 확인할 때 안정된 상태의 행복감을 가질 수 있다"며 '행복의 문은 항상 안에서부터 먼저 열린다'(The door to happiness always opens from inside first!)는 구절을 소개했어요.


행복을 기원한다면, 머리가 아닌 속이 편한 하루를 권해 보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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